직접만든 단편소설과 음악입니다. 즐감하세요~!
소설하고 작사는 직접하고 음원은 수노로 작업했습니다.
그래픽은 한땀 한땀 AI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NflCDaF1sBA?si=EUzgZLHydbyoDTM2
1. 꽃비 내리던 그날의 맹세
대제학 최익현의 아들 윤(胤)과 이조판서 김시종의 외동딸 연(蓮)은 나비조차 시샘할 만큼 어여쁜 정인이었다.
양가 아버지는 조정의 뜻을 같이하는 지기(知己)였고, 아이들은 꽃비 흩날리는 언덕 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천 년의 동행을 약조했다.
그것은 아스라한 꿈이었고, 절대 깨지지 않을 금석맹약(金石盟約)이었다.
2. 검은 구름과 배신의 그림자
권력에 눈이 먼 우의정 최용현의 간계는 치밀했다.
그는 최익현에게 역모의 굴레를 그에게 씌웠다. 최익현은 결백했으나, 증좌는 조작되었고 왕의 노여움은 하늘을 찔렀다.
김시종은 알고 있었다.
제 벗 익현은 결코 그럴 위인이 아님을.
그러나 최용현은 시종의 목줄을 죄었다. "함께 죽겠는가, 아니면 눈을 감고 가문을 살리겠는가."
자식과 가문을 위해 시종은 고개를 숙였다. 평생의 벗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을,
그는 비겁한 침묵으로 방조했다.
3. 무너진 가문, 엇갈린 운명
최익현의 인품을 아낀 대신들의 간청으로 멸문지화는 면했으나, 그것은 산 자에게 더 가혹한 형벌이었다.
익현은 참수를 당했고, 아들 윤은 변방의 노비로 끌려갔다.
연은 정인을 살려달라 아비에게 매달렸으나, 시종은 딸을 방안에 가두고 문을 걸어 잠갔다.
윤이 끌려가던 날, 연은 피를 토하듯 울부짖으며 가슴속에 박힌 언약을 부여잡았다.
그것은 이제 녹슬지도 않는 대못이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찔렀다.
4. 서릿발로 내린 진심
세월이 흘러 연은 우연히 아비의 서랍 깊은 곳에서 최익현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었던 밀서를 발견한다.
아비의 침묵이 정인의 가문을 도륙내고 제 사랑을 짓밟았음을 알게 된 순간, 그녀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아버님, 그날의 약조가 제게는 천 년의 한이 되었습니다."
연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아무리 명약을 써도 마음의 병은 고칠 수 없었다.
그녀는 죽어가는 순간에도 멀리 유배지에 있을 윤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지 못했다.
혹여 제 목소리가 그에게 닿아, 그가 더 아플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5. 마지막 약속
연이 숨을 거두던 날, 하늘에서는 계절에 맞지 않는 서릿발이 내렸다. 그녀의 유언은 오직 하나였다.
"천 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부디 이 손을 절대 놓지 말아 달라고." 같은 시각,
먼 변방에서 노역에 지쳐 쓰러진 윤은 환청처럼 들려오는 연의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떴다.
꽃비가 내리던 그 언덕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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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노가 만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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