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늦은밤 PC 정리하다가 군대사진이 있길래 끄적여봅니다.
(군대이야기 식상한 분들은 쿨하게 뒤로~)
2002년 09월...월드컵의 열기가 식지않은 채로 입대를 하게됩니다.
(자대가서 밖에서 월드컵 보고 들어왔다고 개갈굼당한건 비밀;;)
사단이나 여단이나 군단도 아닌 조금 특이한 곳으로 갔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부대이름이 없는...숫자만 있는 그런 곳입니다.
사령부는 경기 XX에 있지만 운이 나빴는지 예하부대중 먼 강원도로 갔습니다.
진부령에서도 차타고 1시간 가량 올라가야 도착하는 산꼭대기인데 하필이면 눈이
작살나게 오는 한겨울 1월달에 올라가서 이등병생활 개고생 좀 했습니다ㅋ
-여기는 진부령입니다. 황태해장국이 맜있는 지역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입니다.
저기 있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몇번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날때가 있습니다.
산꼭대기라 날씨가 좋은 날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근처 바다로 인한 해무도 한몫하는데 그래도 날씨 좋으면 저~멀리 속초도 보입니다.
가끔 이런 신선놀음도 가능합니다. 사진속의 인물은 저는 아니지만 가까운 후임이었습니다.
어느 부대나 꽃은 겨울이지요.
정말이지 평생 볼 눈은 거의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엄청난 양의 눈을 보게됩니다.
그 와중에 이런 눈꽃도 있습니다.
저기 있으면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서든어택 맵중에 엄청 추워보이는
그런 맵이랑 싱크로율 100%입니다. 아직도 칼바람 소리가 생생하네요;;
보통 겨울의 연병장은 이딴식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날라오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눈이 정말 끝없이 3일 연속으로 왔던 날이 있었는데
적설량이 2m 40cm?? 더 됐나 싶기도한데 길이 막혀 굴을 파고 다닌적도 있습니다.
군대얘기는 말만하면 구라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지 강원도는 현실입니다;;;
저는 자동차가 좋아 운전병을 지원해서 갔습니다.
2야수교에서 중차량면허를 받았는데 덕분에 K111부터 k511A1까지 커버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여러가지 차종 중에 2003년도 상병때 받은 K511A1 신형 두돈반 신차가 가장 좋았습니다.
전군에 5대밖에 없었던 테스트차량이었지만 유니크 아이템이라 타부대가면 다들 우루루 몰려들기 바빴네요ㅋㅋ
(아쉽게도 그 신형두돈반은 사진이 없네요)
아, 사진중에 사복이 있는데 휴가나갈땐 무조건 사복착용이었습니다.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 집이나 친구들은 현역이란걸 인정 안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부대가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아 구글링하니 나오네요. 그 신형 두돈반 (K511A1)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펌)
운전하는 길은 대략 이런식입니다.
산길 비포장으로 18km를 달려야 진부령에 도착하는데 사진기준으로 좌측은 가드레일도 없는
낭떠러지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가파라서 아마 사고나면 찾는데만 몇일 걸리지 싶습니다.
아까 잠깐 언급했지만 좀 특이한 국방X 직할부대다보니 육,해,공,해병대가 한 내무실에 막 섞여있습니다.
이게 조금 난감한게 2003년 당시만해도 복무기간이 육군 26개월, 공군 30개월인데 공군의 경우 육군후임보다
늦게 전역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 이런경우가 있었는데 그럼 그 공군은 고춧가루가 엄청납니다ㅋㅋㅋ
전 육군인데 공군, 해군 신병도 받아봤네요. 아니러니하죠?
주말에 매트리스 정리하다가 이렇게 장난도 치고요.
워낙 격오지고 그러다보니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병때인가, 간부중에 어떤분이 진돗개 5마리를 키우자고 데리고 올라왔는데
이 녀석들이 밤에 잠안자고 사냥을 다녀서 아침이면 꿩이고 토끼고 물어다 놓는걸 봤습니다.
그때는 저녀석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ㅋ
이건 마지막인데, 바로 위 고참들었나... 전역할때 그 내무실 후임들이 만들어줬던
이벤트? 였던거 같은데 나중에 다른 고참들도 전역할때마다 한번씩 올라가더라는ㅋㅋㅋ
뭐, 다 추억이지요.
다 적고나니 사진 크기가 제각각이라 깔끔하지 못하네요. 이해 부탁드려요~
보배회원님들 중 현역 건강하게 다녀오신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저도 저거 입었었어요 ㅎ
ㄷㅇ아~그땐 미안했다*.*;;;
위 사진들만 보고 전방 육군사단인줄...
국직이라도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ㅋㅋ
하지만 좋은 공기마시고 멋진 풍경보면서 위안했네요;
근데 어디 부대인지 궁금하네요.
102여단이면 그 양양공항 쪽인가요? 거기도 몇번 갔었습니다.
쳐다보기도 싫어서
현실에 순응하며 살기로 마음먹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저 추위는 진짜 기억하지 싫지말입니다.
gop계셨다니 고생 많으셨네요.
군복무때 사단에 일주일 파견나간적이 있는데 가면 파견병 전용 내무실이 따로있음 00년 당시 최신 관물대 와 에어컨에 티비는 당시로써 보기힘든 케이블이 나왔음 엠넷같은 채널이 나오는,점호도 없고 노터치라 침상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머리긴 사복입은 6명정도가 우르르 들어오길레 간부인줄알고 번개같이 일어나 목이터져라 경례했더니 아 깜짝이야 아저씨 우리 다 일병,상병이야 이거나 먹자구 하면서 맥도날드 봉지를 꺼내는드는데 애들이 얼굴들이 뽀얀게 전부 생기발랄, 계급이 있는지 없는지 지들끼리 말놓고
전화할때 하라고 휴대폰도 내어주고 말보루도 한갑주고 이따 서울갔다올건데 필요한거 사다준다고 하고 진짜 천사나 다름없던 그들이었는데 소속이 국방부 운전병들 이었음ㅎㅎ
보통 무쏘나 렉스턴 휘발유 타고 다니더군요.
물론 그렇게 사복입고 다니고 그런 분들이 갑입니다.
다만 사회와 가깝게 지내다보니 본의아니게 실수를 할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진이랑 지역을 얘기하는건 좀 위험한데...
최대한 잘 피했다고 봅니다...
5월군번보다 빨리 전역했는데 5월 선임이 아주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ㅋㅋ
저는 해군 병장이 있었는데 그렇게 고춧가루가 없었습니다.
안양에 사는 이종x씨 잘 지내시나요?ㅋㅋㅋ
몇년 군번이신지?
전 09군번 1x사단 향xx봉대대 나왔어요~
향xx정말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오지요 ^^ 10년도 겨울 5일동안 함박눈 내린눈이 170센티 내린건 정말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지금 향xx은 부대시설은 다 신설도 바뀌어서 근무조건은 많이 좋아졌어요 ~ 경치 하나는 정말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자부합니다!
저는 그 위에 있었지만 선x중대 가끔 가보면 시설이 많이 낙후되어 씁쓸했었는데 신형막사로 바뀌었다니 다행입니다. 경치하나 최고죠...암요... 고생하셨습니다.
보안상 잘 모자이크 하셨는데,군 운전면허증의 2수교 부대당 직인에 631x부대가 옥의 티네요^^.
이곳은 차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니 군면허증도 한번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저도 2수교 중차반 출신입니다.
2수교에서 5섯명 옆으로 세워놓구 사진찍어서 그거 오려서 군면허 사진 붙였던게 생각나네요^^.
우리의 자랑 무열대에~~.
높이 솟은 제2 수송교육단~.
왜 아직도 기억이 날까요^^
전DSC 전역하였습니다.
그때가 좋았었죠 ㅎㅎㅎ
군생활 하면서 성인 아토피 생긴건 비밀 ㅠㅜ
미시령에서 나와서 잠깐씩이라도 들리곤
했는데 요즘엔 모르겠네요.
저는 군대에서 무좀이 생겼습니다;;
윗 댓글은 육군이랬다 아래 댓글은 해군병장??
대충 읽지 마시구여
향xx 에서 근무하셨네요 ㅎㅎ
전 바로 그 아래 둥xx 에서 6개월정도 근무했었어요
저는 08군번입니다 ~
좀 많이 춥긴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죠.
몸 건강히 전역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거기 옆에서. 4년근무하다 전역했네요
2813 ㅋㅋ 저하고 주특기도 똑같고~
9x년에 근무 했습니다. 진부령에 있는 부대애서...
향로봉 제설하러 무지 올라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제설해주셨던 분들 맨날 겨울이면 엄청 고생하시던데
덕분에 안전하게 잘다녔습니다.
저희때는 일반 병들이 부대에서 사진찍는거는
생각도 못했는데 1회용 사진기(후지.코닥) 들고가서
간부 몰래 찍은 기억이 ㅎ
눈치껏 찍은건데 이제와서 보니 추억거리입니다.
저 당시 디카가 있었는데 코닥? 100만화소 정도 됐던것 같습니다.
딱 1주일 정도만 다시 가보고 싶네요.
껌줄께따라왓 님도 나중에 기억 많이 나실겁니다~
양수장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류작업은 빡십니다. 유조차도 제가 몰았는데
겨울에 200L 드럼 빨다가 손에 등유 묻으면 바로 손톱있는데가 쩍쩍 갈라지는ㅡㅜ
저기 사진중에 제가 찍은것도 있고 여기저기 얻어온 사진들도 있지만
선배님께서 보시고 흐뭇하시다니 제가 감사드립니다.
잊지못할 곳이고 추억이 많지만 다시 가볼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선배님도 그곳에서 몸 건강히 전역하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답글 감사합니다^^
샛별고지
위병 근무때 많이 들어본 목적지였죠...
사진보니 급생각납니다 ㅎㅎ
사진 잘보았습니다~!
랜만입니다. 저는 육군같은 해군생활을 해서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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