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388788
[앵커멘트]
죽음을 예견한 소년이 자신의 삶을 정리한 동영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년이 남긴 동영상 속 메시지들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담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은 벤 브리드러브.
눈앞으로 다가온 죽음을 앞두고 지나간 18년 삶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벤이 손에 쥔 카드 한장한장마다 소중한 기억과 깨달음이 담겼습니다.
첫 심장발작이 닥친 건 4살 때.
심장 박동은 멎었지만 의사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몸은 죽어도 의식은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뒤부터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선물이었다는 벤.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부럽기만 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벤은 마지막 카드에서 신을 믿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자신은 그렇다고 답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습니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일주일이 지난 성탄절 아침, 벤에게 최후의 심장발작이 찾아왔습니다.
벤의 죽음 후, 이 동영상은 조회수 3백 5십만 번을 기록했습니다.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불만투성이였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워했습니다.
벤을 따라서 카드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장 장애를 안고 힘겹게 살면서도 삶에 대한 애착을 키워온 벤!
세상을 떠나면서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로 남겼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422@ytn.co.kr]입니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소년
좋은 곳에서 안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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