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쩍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20대 젊은 친구들, 참 훤칠하고 세련되긴 했는데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말끝을 흐리고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며 우물쭈물하는 그 모습들을 보면, 제가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가 된 건지 아니면 정말로 '남자'라는 종족 자체가 나약해진 건지 가끔은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아버지 세대, 혹은 저희가 자라왔던 시절만 해도 세상은 정말 거친 야생 그 자체였죠. 그때는 오락실 앞이나 어두컴컴한 골목길만 지나가도 언제 시비가 붙을지 모른다는 묘한 긴장감이 공기 중에 흐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험악한 환경이 꼭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속에서 남자는 내 몸뚱이 하나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본능적인 책임감을 배웠고, 내뱉은 말 한마디에 책임을 지는 묵직한 언행을 몸소 깨우쳤습니다.
옛날 군대 시절 사진들을 한번 보십시오. 지금처럼 체계적인 웨이트 기구 하나 없던 시절인데도, 흑백 사진 속 형님들의 눈빛에서는 그 특유의 '테스토스테론'이 뿜어져 나옵니다. 굳이 근육을 뽐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단단함, 그게 진짜 남자의 아우라였죠.
그런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소위 '에겐남(에스트로겐 남성)'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운동을 한다고들 하는데, 정작 알맹이가 빠져 있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러닝 크루' 같은 것들을 보면 참 가관입니다. 예쁜 형광색 옷 맞춰 입고 모여서 하하호호 웃으며 인스타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게 운동입니까? 제가 보기엔 그건 단련이 아니라 그저 비폭력 불복종 정신을 운동으로 승화시킨 '간디 운동'에 불과합니다. 전혀 위협적이지도, 강인하지도 않은 그저 과시용 놀이일 뿐이죠.
진짜 남자의 강함은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남들 앞에서 커터칼을 휘두르겠네 어쩌네 엄포를 놓거나, 막상 링 위에 올라갈 시합 날짜 잡히면 이런저런 핑계 대며 꼬리 내리고 뒤로 빠지는 모습들... 과연 이게 우리가 알던 남자의 모습입니까?
진짜 강한 사람은 굳이 칼 같은 도구를 꺼내 들 필요가 없습니다. 단단하게 단련된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와 자신감, 그것이 상대를 압도하는 진짜 무기니까요. 대한민국을 움직인다는 재벌가들조차 왜 자식들에게 격투기를 시키고 피지컬 교육을 강조하겠습니까? 묵직한 피지컬이 있어야 리더십이 생기고, 그릇이 커진다는 걸 그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육체가 무너지고 호르몬이 무너지면 정신도 나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힘들다", "우울하다"며 감정 뒤에 숨어 호르몬 탓만 할 게 아니라, 무거운 거 하나라도 더 들고 땀 흘리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합니다. 신진대사를 끌어올리고 내면의 남성성을 다시 깨워야 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가 예전처럼 조금 더 묵직하고, 자기 말에 책임을 지며,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줄 아는 강인한 남성성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겉모습보다 투박하더라도 단단한 알맹이를 가진 남자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건, 저만의 지나친 욕심일까요?
오늘 밤은 거울 속의 제 자신부터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형님들은 요즘 세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90년대 40~50대가 10대를 보면서 한 생각과 전혀 다르지 않을껍니다.
현재 쓰는 생소한 단어의 변화 빼고는 위와 거의 비슷한 말로 10대를 바라봤겠죠.
그 당시 10대는 " 우리가 정말 멋진 놈들이지 " 했겠구요 ㅎㅎ
시대의 변화는 그런겁니다. 우리 눈에 이상해 보인다고 그들의 삶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생각하는 건
" 현재의 나처럼 살아온 것이 바른 방향 " 이다 라고 생각하는 " 자만 " 입니다.
그 어떤 세대도 10대~20대의 삶을 보면서
" 우리보다 훨씬 낫구나 " 하는 세대 자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현재의 10~20대가 우리보다 훨씬 낫고 멋있고 용감하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10대 20대의 삶은 뭔가 부족하고 어리석은 시절이 될테니까요.
그런 표현을 쓰겠습니까? 한마디로 야.. 우리는 왜 이렇게 바보 같이 산걸까? 이래야 하는데...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어하지... 부정하고 싶은 생각을 안하니까요.
(근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는데...
상대의 삶을 부족하게 바라보는건 " 거만하고 자만하는 태도 "에서 나온다고 저는 생각하죠.
그래서 전 사람을 그런 식으로 판단 자체를 안합니다...
내가 머라고.. 남을 재단합니까? 뭐 댑니까? 그래봐야 나이 먹은 40~50대 아저씨 일뿐인데???
즉, 그냥 시대의 흐름입니다. 변화인 것이고요.
글 쓰신 분의 의견에 심히 동조하는 바입니다.
게임을 비하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PC방 죽돌이보다는 그래도 헬창이 예뻐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초딩들보다는 미끄럼틀에 매달려 잡기 놀이하는 녀석들이 예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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