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아재입니다.
제가 고딩때 미국 미네소타라는 촌동네의 작은 천주교 재단 고등학교에서 유학생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97년도 졸업 예정자들은 만18세 정도가 되면 진로에 대해 고민 하는데, 몇명은 군대에 지원한다는것을 자랑스레 이야기 하곤 했지요. 그리고 미국군 당국에서도 졸업예정자 남자들에게 홍보차 질렛 면도기나 반팔티, 터프한 나시티 등을 국적을 가리지 않고 우편으로 선물하였습니다.
죤과 마이크라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둘다 해병대를 꿈꾸던 아이들이었고 특히 죤은 미해병대 면접이전에 이미 'The property of U.S Marine'(나는 미국 해병대의 소유물이다)라는 문신을 팔뚝에 새겼죠.
죤은 해병대 입대 시험에 최종합격했지만 마이크는 허리 문제로 불합격되었습니다.
불합격 통지를 받은 마이크는 자신의 인생 목표인 미해병 입대에 좌절되자 친한친구들에게 자살 암시후 집근처에서 목을 메달아 자살하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은 학교에서 지냈는데 비고를 접한 해병대 군인들이 와서 영화에서나 보던 그 방식으로 장례식을 치룬게 기억이 납니다.
이 안타까운 기억은 미국인들에게 군복무가 어떻게 보전되고 있는지보여줍니다.
저는 귀국후 교통의경으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내후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들내미를 보면, 이 나라에서 군대를 보내고 싶을까?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곤 합니다.
한국남자들에게 군대는 희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혜택은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명예라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장성들은 타락했고, 장병들의 안전으로 장사를 했고, 꼴페미들은 안보에 무임승차하면서 그나마 우리들에게 세뇌되었던 같잔은 명예마저도 박탈감으로 바꿔줍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전쟁터지면 총들고는 싸웁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싸우지 타락된 나라를 위해 싸우지는 않을것입니다.
참 예우가 그지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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