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년, 조선에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소빙하기)이 닥칩니다. 한여름에 서리와 폭설이 내리면서 모든 농사가 전멸했습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마저 동나자, 백성들은 굶주림에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의 마지막 '선'이 무너졌습니다.
[실록의 고발] "사람이 사람을 먹었다"
《숙종실록》에 기록된 당시의 참상은 공포 영화를 능가합니다.
- 미쳐버린 사람들: 극도의 굶주림에 이성을 잃고 생사람을 잡아먹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 인간 사냥꾼: 산적들은 재물이 아니라 '고기'를 얻기 위해 사람을 사냥했습니다.
- 무덤 파헤치기: 길가에 널린 시신은 물론, 이미 묻힌 무덤까지 파헤쳐 살점을 베어 먹는 ‘인상식(人相食)’이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임금의 멘붕] 체면을 버린 숙종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벌어진 이 끔찍한 보고에 숙종은 거대한 충격을 받습니다.
- 처벌 불가: 원래는 능지처참형에 처해야 하지만, 왕은 "국가가 못 먹여 살려 생긴 비극"이라며 이들의 죄를 감면해 주었습니다.
- 청나라에 눈물로 구걸: 숙종은 평소 오랑캐라 비웃던 청나라에 자존심을 굽히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렇게 겨우 빌려온 청나라 쌀 3만 석으로 겨우 기근을 진화했습니다.
4년간 무려 140만 명이 굶어 죽거나 전염병으로 사라진 을병대기근. 영화보다 더 잔혹했던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서바이벌 잔혹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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