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분들도 많은 현대 최초의 고속전기차 블루-온입니다.
현대의 해외 시장용 소형차인 i10의 차체에 16.4kwh 짜리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달았고, 최대 항속거리는 140km였죠
지금이야 머 현대차도 걸출한 전기차를 만들어냅니다만
이 차가 개발된 2011년 당시에는(쉽게말해 갤럭시s2가 우주최강폰 시절)기껏해야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이제 막 시판할 시절인지라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10년전이니 비싼 차값은 둘째치고 충전 인프라가 전무해서 결국 시중에 판매하지는 않고 거의 대부분의 물량을 관공서에 뿌렸습니다. 출장용 관용차로요.
저도 관공서에서 일하다보니 운전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나는걸 적자면
1. 차가 움직일때 이건 머 아무런 소음이 없다보니 처음엔 좀 무섭더군요. 브레이크도 회생 제동 특유의 이질감탓에 버벅거리며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보도 아니고 ㅎㅎ
2. 이게 전기차라 그런지 아니면 i10이 원래 그런차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체가 유럽차마냥 아주 짱짱합니다.
3. 보기엔 작아도 중속에서의 가속력은 무섭습니다. 나름 뒷목 제껴지는(오바) ㅋㅋ 다만 모터가 작은지 고속에서는 그저 안습..
4. 애초에 민간에 팔 생각이 없었던건지 옵션이 전무합니다. 에어컨에 카세트 오디오가 전부고 뒷창문은 닭다리..
관공서 직원들도 첨에는 뭐 다들 만족하고 탔습니다. 애초에 관용차라는게 썩은 1톤 봉고같은게 태반이었는데 갑자기 근미래에서 온듯한 전기차가 뚝 떨어지니 기뻐했죠.
그러나 머지않아 드러난 취약점.....항속거리....ㅠㅠ
분명 카달로그에는 항속거리가 140km라고 나와있습니다
근데 이건 다들 쌩구라라고 입을 모았지요. 계기판 상의 주행가능거리만 믿고 도청 출장(왕복 80km)갔던 직원들이 저 블루온만 타고 나갔다 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ㅋㅋ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다인 승차 + 에어컨 + 도로 환경같은 변수가 있다보니 항속거리가 말도못하게 떨어졌던거죠.ㅋㅋ 10년전에 전기차 충전소가 길가다 보일리도 없궁..
결국 암것도 모르는 아재들이나 여직원들이 갓길 한복판에서 애처롭게 SOS를 치는 일이 잦아졌고.. 우리의 귀여운 블루온은 도태되어 대세는 다시 족구형 1톤 봉고로 돌아왔다는..
지금은 그나마 남은 블루온들까지 전부 아이오닉ev로 대체된 상탭니다. 성능도 더 좋고 무엇보다도 10년전에비해 충전소가 많이 늘어서 불편함은 전혀 없네유.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
죄다 주행불가 또는 주행가능거리가 50키로가 안된다네요
첫 전기차로 분명 기념할만한 녀석이긴 하나
성능은 영....
출퇴근거리가 50은 그냥넘는지라 포기했슴다ㅋㅋ
그것만 빼면 모든면에서 좋았지만.. 말통에 비상용 경유까지 달고다니는 봉고를 이길 수 없었지요.
국내엔 부품 1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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