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온지도 어언 한달 반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시드니에ㅡ있습니다. 시내는 아니고,
페넌힐즈에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있는 시내까지는 삼십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가족들 먼저 보내고 제가 일년 뒤에 합류한거니...코로나 때문에 도망온거 아닙니당..
오늘 5일만에 밖에 차음 나가 봤습니다.
저는 아직 백수라 집에만 있거든요..ㅜㅜ
(하.....)
이번주 부터 첫째,둘째 학교도 안보내고 있어요.(둘째는 학교간지 5일 밖에 안되었는데..ㅜㅜ)
여기는 선택할 수 가 있습니다. 음..맞벌이 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첫째 딸아이 학원생 부모중에 확진자가 있어서 학원도 안보내고 있구요.
음..사재기는 아직 유지되고 있습니다.음..이제 진짜 장기전 시작이랄까요.
며칠전 펍이 전부 문을 닫았어요.
여기선..펍을 안가면 해지고..맥주 한잔 할 곳이 없습니다.
포키라고..펍마다 동전 슬롯머신(?)이 있는데 그것도 못하네요.
지난주 토요일 돈 왕창 잃고 왔는데 그게ㅡ마지막일줄이야.
(무,물론 다시는 안가!!!라고 다짐은 하고 왔는데)
펍이 문을 닫는다는건 호주에서 아주 쇼킹한 일입니다.
음..상상 해 보시면 오후 5시 이후에 술을 마실 수 있는데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토요일 열받아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호주가 일인당 슬롯머신에 돈쓰는 국민 1위라고 하네요.그만큼 여긴 밤에 할게ㅡ없음.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1.5m) 안하면 벌금 맞는다고 합니다.
호주도 난생 처음 겪는 상황이라 정부도ㅜ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정부는 비상이구요. 발표하는것 마다 쇼킹입니다.
호주에서 25년 산 제 후배가ㅜ하는 말이..자영업자들 두달안에 다들 파산 할 거라고 하네요...자기 포함해서.
다행히 쌀, 파스타면은 근근히 공급이 되어서 괜찮습니다.
다만 휴지,손소독제,비누는 구하기가 힘드네요.
가족과 떨어져 사는건 아니다 싶어 1년의ㅡ유예기간을 두면서 사업 다ㅡ정리하고 넘어 왔는데, 여긴 이제 헬게이트가 열리나 봅니다. 그래도 일본보다는 낫겠죠.
보배 보면서, 한국 뉴스 접하면서 매일매일 국뽕으로 버팁니다.
저야 백수로 넘어와서 버티지만 여기에서 사는 한인분들 그리고 호주 현지인 가장들...정말 암담합니다..
버티세요
가지마세요
힘내세요
한국이 최고입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외화벌이 해야죠..
코로나가 날 따뜻해지면 잠잠해질거란 말도 있던데... 그건 아닌가?
그럼 거꾸로 호주가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감기같은 것이 더 퍼지면 상황이 더 안좋아지는 거 아님감요? 제가 쓸데없는 말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ㅠㅠ 암튼 힘내시고 슬기롭게 급복해내시길 빕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더!
한국이최고입니다..
신행가니 최고의 맥주람서 초록병 추천해주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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