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평소같이 핸드폰 봅니다.
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그것도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검사가 이뤄질테니 집에서 대기하는 문자도 옵니다.
저학년이라 집에서 부터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 무서울거 없다~ '
'주사맞는 것보다 안아프다~'
'그냥 코에 면봉 넣었다 빼면 끝이다~'
'자기는 걸린거냐? 죽는거냐? 아주 그냥... '
..... 아침먹고 빈둥거리는 사이 학교에 와서 검사받으라는 연락이 옵니다.
저는 평소 회의나 행사가 없으면 덴탈 마스크를 주로 쓰는데 오늘은 KF94 주댕이에 챙겨 쓰고,
첫째도 착용시키고 학교로 갑니다.
....
땡볕에 최대한 그늘진 쪽으로 거리두고 부모들이 서 있네요.
애들이 다들 덥다고 징징거리고, 부모는 달래고 ;;;
검사 구강,비강 두 곳으로 하더군요.
애들이 입벌리는건 그나마 잘 하는데 콧속 면봉에서 사단이 납니다.
울고 불고 악쓰고,,,, 달래는 부모와 진정시키는 의료진분....
왜 기사에 이런 사진이 실리게 되었는지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점점 걱정도 들지만, 속에서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왜??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
어른들이 충분히 막아줄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머릿속은 저 XXX 때문이라고 엑셀 함수 걸어놓은 마냥 계산을 때리고 있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200명인가 300명인가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상반기에 이태원에서 젊은층 감염 전파가 늘었을 때 나이 있는 분들이 이런 말을 했었죠
'젊은층 사망률이 높았다면 너희 부모들이 너희처럼 했을까?'
..... 지금은 너무 가식처럼 느껴집니다.
에이즈 월드챔피언 국가(동남아) 가면 한국 나이드신 분들 NO!! CD로 하신다고 하죠.
걸려도 즉사도 아니고, 어느정도 약도 있고 나이도 살만큼 살았다는 이유랍니다.
한국이 코로나 사망률도 낮고 바로 죽을일도 없어서 저렇게 모여있는 걸까요?
아님 하나님이 천국으로 오라고 손짓해서???
민경욱의 집회를 허가한 人 전광훈을 풀어 놓은 人 너무 싫어집니다....
최대한 애들은 힘들게 하지 말고 어른들 선에서 끝냅시다... ㅠㅠ
친구들하고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하는데.. 다시 방콕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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