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40대가장이며 지금껏 보배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두서없이 적는 글이니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고 읽어 주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제목에서 처럼 나이먹고 조금이나마 정신차리고 효도해볼까 싶어서 6.25때 행방불명되신 큰아버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 아버지의 배경설명이 먼저 필요하겠네요...
아버지께서는 남자만 삼형제에 두번째이며 10살이 되기전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지금 여든이 훌쩍넘은 상황입니다.
저한테의 작은 삼촌은 6.25때 훈련소에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지금은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계시구요...
매년은 아니지만 현충일에 부모님과 애들하고 같이 찾아가보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만 큰아버지의 경우 결혼하자마자 6.25전쟁시 국민 방위군에 끌려(?)가게되어 경북에서 훈련받았다는 이야기만 당사 동네아저씨에게 들었을뿐 그 이후로 행방불명이되어서 찾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과거 KBS에서 있었던 이산가족 찾기에도 신청해서 나가보았지만 소득은 없었구요...
삼형제로서 10대일때 형과 아우를 잃어버린채 60년이상을 홀로 살아오신 인생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제가 철이 들었는지 큰아버지를 같이 찾아보자고 해서 다시한번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과거사 진상조사 위원회에서 조사한 국민방위군사건을 찾아보고 내용도 봤는데 훈련소 지역만 나오고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사자 유해라도 찾을수 없을까해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DNA등록을 요청하니 큰아버지의 참전사실확인이 되어야지만 DNA검사 및 등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국방부에 혹시 참전사실 확인이 가능한지 민원을 신청하고 큰아버지의 성함이나 호적생일을 알려주었습니다.
약 2~3주의 시간이 지난후의 답변은 찾을수 없다는 회신이었습니다.
주변에 증언해주실만한 분도 다들 돌아가시고 참전사실을 받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는 참전사실이 있어야지 DNA검사가 된다고하고...
얼마전 뉴스에서는 성명을 확인할수 없는 유해가 많아서 참전 가족들에게 DNA 검사를 많아 받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는 DNA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을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찾을 확율을 더 낮아지겠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아들로서 할수 있는것은 해보고 싶은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60년넘게 큰아버지를 가슴에 뭍은채로 형제도 없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인생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구요...
오직 유해발굴감식단에 DNA신청 및 등록이라도 해보고 싶습니다만 쉽지안네요...
혹시 보배형님들중에 저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어떠한 결론이 나오든지 아들로서 해볼수 있는것 해보고 싶은마음에 글 써봅니다.
그럼 형님들 건강 챙기시고 언제나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문의 해보세요.
https://www.withcountry.mil.kr/mbshome/mbs/withcountry/subview.jsp?id=withcountry_030201010000
보훈처 애들 겁나 일 안합니다.
유해발굴 감식단에 유선상으로 DNA검사 할수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참전사실서가 있어야한다고 해서 참전확인서 발급 받기위해 국방부에 민원 확인했는데 원글처럼 참전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답답하네요...
유해발굴 감식단이 원하는대로 DNA를 정보를 주겠다고해도 참전사실확인서를 요구하더라구요... 이게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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