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견인요청이 들어와 출동을 가는데....
운전하다가 옆 경계석을 부딪혔는데 차가 가질 않는다라는 접수를 받고
출동하였습니다.
현장가보니 밑에 하부쪽 충격으로 바퀴가 누워있고 뒷바퀴또한 충격으로 휘어져있고
어디 가까운곳으로 견인을 해달라고 하기에
견적이 뻔히 봐도 엄청 나올것을 알기에 괜시리 사설견인차처럼 오해받는 행동을 하기 싫어서
고객님 지금 여기저기 전화해서 고객님 아시는곳으로 견인해야 될것 같습니다라고 안내후
다행이도 알아보는데 친척이 공업사에서 일을 하신다기에 그쪽으로 견인하여 드리는데
가만 행동을 보는데 혀가 꼬인것 부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고객이
말씀하시는데 면허 다시 딴지 얼마 안됐다면서 와 정말 큰일날뻔 했다면서
자신에 과거 음주운전을 자랑처럼 얘기하시네요
(xx 그것도 자랑인지.....미친 예비 살인자 xx )
평소 비염이 있어 냄새를 잘 못 맡아 음주의심이 심하게 되는데 물증은 없고
그렇다고 음주도 아닌 고객 음주측증 해보고 견인해드리겠습니다라며 제가 할수도 없는 상황!!!
참고로 저희 와이프가 음주뺑소니로 크게 다쳐서 애를 못 가질정도로 골반이 부셔져 정말 음주운전을 극혐합니다.
(다행이도 6년전에 제왕절개로 힘들게 아이를 낳았음)
음주측정 하고 견인해주고 싶은데 이게 음주가 아니면 엄청 큰 민원감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만족도 점수 때문에 빌빌 기어야 하는 이 상황이 좀 너무나도 챙피하고 부끄럽고 ....챙피합니다.
정말정말 음주운전은 하지맙시다!!
에효...그냥 한글자 끄적이고 갑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 다음부터 이런 음주운전 같은 경우는 제 자신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제가 짤릴 각오를 하고서라도 현장에서 경찰 부르고 음주측정후 견인을 하려고 다짐 또 다짐 해봅니다.
먹고 살자고 일하면서 짤릴까봐 저런 예비 살인의심자를 견인해야한다는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챙피해요
만약 정말 음주라면 전 고객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사에서 짤리겠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아빠가 되기는 싫으네요..
정말 정말 제가 먹고 살기 힘들자고 저런것에 타협한게 너무나 너무나 챙피하고 부끄럽습니다.ㅠㅠ
만약만약 짤리면 보배드림에 후기 남기도록 할께요!!!
이렇게 적어야 저도 힘내서 정의(??)롭게 싸우죠......에효..
이건 법이 바뀌어야 할텐데.....무조건 불법을 저질러도 보험사는 민원들어가면 무조건 고객편이라 ㅠㅠ
내편은 없네요...
(에효...법이 바뀌어야 할텐데.....)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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