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이 오기전까지 10년 가까이 충북소재 중목방식 목조주택시공 회사에
직영팀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일을 해왔으나,
어느날부터인지 기성이 푼돈식으로 나누어서 지급되다보니 생활고에 시달려
2금융대출을 받기도하고,회사 전무님에게도 몇번 손을 벌리기도 했으며
때론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연명해야 했었죠.
직업특성상 주택시공현장 근처에서 2~3개월 숙식을하며 달에 한두번정도 올라가 그 잘난(?) 얼굴 보여주면서
생활고의 2중고까지 겪게 했으니, 허허 참...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면
멍추이짓 중에 가장 으뜸인듯 하더군요.
회사가 어려우니 조금만 참고 기달려달라기에 옆지기를 달래가면서 그리했지만,
3개월 밀리고도 아무말 없이 기다리고 있는사람도 있는데, 1개월 밀렸다고 달라하느냐~? 라는 말을 회사 대표에게 직접
듣기 되더군요.
작년 가을에 맡았던 현장은 피치못할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끝까지 마무리를 짓지못하고(회사의 다른팀장투입) 혼자 나와야
했는데,
끝까지 마무리 짓지못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사용한 경비는 물론이고
팀장급이아닌 일반 목수일당으로 정산을 해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는게 아니라 헛 웃음이 나오더군요.
일 복은 많은것 같으나 돈 복은 없는 나를 탓하며 많은것을 또 한번 내려놓고,
시리고 아픈 겨울을 동가숙 서가식하며 떠돌다보니
어느새 눈길마주하는 곳곳에 봄의 내음이 묻어있고,
옆지기는 예전 공방하던 실력을 바탕삼아 각종 캔들과 석고 방향제를 생활에 보탬이 되겠다고
밤 늦게까지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맘이 짠 하네요...
많은것을 바라거나 더를 바라는게 아니라,나무 만지며 목조주택시공
하는일을 천직으로 알고,그저 땀 흘린 만큼의 정당한 댓
가를 바라며,
무엇보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으며 좋은 분 들과 오래토록 할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 를 찾을수 있도록 기운 나누어 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옆지기가 만든 방향제와. 10월달 집에서 태어나 직접 탯줄 잘라준 암컷 5마리입니다~ㅎ)
경량주택을 시공 생각중이시라면 제가 여러가지로 도움을 드릴수있을듯 합니다.궁금하신점 있으면 쪽지주세요~
한잔하시고 푸세요^^
화이팅 입니다
아이디에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댕댕이들이 이쁘네요
옆지기가 3.4시간에 한번씩 우유먹이고 배변도와주고 정성들여 보살폈더니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금은 여기저기 막 뛰어다니고 물어뜯고 무럭무럭 말썽피우고 있습니다.~ㅎ
봄이 오고 꽃이 피듯
형님 인생에 꽃이 피실거에요
비내리는 휴일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실력이 보통이 아닌듯합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