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제가 아들바지 보고 울컥해서 몇자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처음으로 님들께 신고식겸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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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내아들
퇴근할때 가끔씩 31가지의 아이스 크림 맛을
골고루 사와서 맛보여준 맛쟁이 내아들
두어달에 한번 팝콘들고 심야영화 손잡고 가주는 정많은 내아들
동창회모임때 술한잔 마실요량으로 차두고 버스코스 물어보면
그까짓 택시비 얼마나 한다고 택시타고 가라던 헤픈 내아들
어버이날 선물로 엄마들한테 인기좋다던 명품백
떡하니 품에안겨준 멋진 내아들
청춘에 가버린 아빠 기일엔 어설픈 손으로 정성스레 밤을치고
깨끗한 행주로 제기를 소중하게 닦아 직접 진설하는 착한내아들
가끔 불러내어 순대전골에 쇠주한잔 사주는 자상한 내아들
그런 내아들이 정작 자기한텐 이렇게 인색하다니...
가끔 옷좀 사입어라고 하지만 필요없다는 말에 그냥지나쳤더니
이럴줄 몰랐다
한벌뿐인 내아들의 외출복....
세탁소엔 언제 맡겼었는지 ...
출근길 쨍한 하늘을 바라보는데 괜스리 눈물이 난다..
오늘은 내아들에게
내가 통큰 엄마가 되어보자..좋아하는 헤이즐럿 더블샷 한잔과
쪼끔 비싼 옷한벌 울아들 컴터위에 고이 얹어놓으리라..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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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가씨 만나서 예쁜 연애하고 둘이서 알콩달콩 결혼준비하는
지금 서른 다섯된 그아들이 이제 엄마 실손보험 없은걸 ..
노년 연금 하나 없는걸 걱정하니 난 짐이되는 엄만가 봅니다.
아덜~ 엄마 아직 정정혀.
너만 잘살믄된당게~~~~~
이 더운 날, 뭉클하게 더위를 쫓아줘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 더운 날, 뭉클하게 더위를 쫓아줘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글 읽고 눈물 났어요
가족분들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따뜻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에겐 최고일듯요
건강하세요
모자사이가 좋아보여 좋네용~^^*
늦었지만 지금보구 추천해서 베스트 보내드렸습니다.
그 착한 아들이 드디어 장가를 가서 가정을 꾸리는군요!
아들내외도 행복해야하지만 무엇보다 어머님이 행복하셔야합니다.
훌륭한 아들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신 훌륭한 어머님
앞으로 좋은일들만 가득하실겁니다!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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