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고등학교 ㅂㅇ친구 셋 있습니다.
저희 결혼식때 신랑 고등학교 친구들은
ㅂㄹ친구 세명 + 그 외 5명 왔는데
그 5명 중 한명이 이번에 결혼을 한다네요?
참고로 이번에 결혼하는 당사자랑 저희 신랑은
저랑 연애하는 8년+결혼 3년 동안에
단둘이 만난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저 ㅂㅇ 친구들이랑 다같이 본적은
두세번 정도 있습니다.
코시국이라 식장 인원제한 있다고 알고있고
11월에 결혼 준비중인 대학 동기가 있어서 들어보니
청첩장도 예전처럼 몇백장 뽑아서 다 돌리는게 아니라
딱 올사람 한테만 보낼거라 하더군요.
제 생각엔 주인공이 지인이 많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저희 신랑같이 왕래도 없는 안친한 친구는
굳이 안와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축의금만 보내는것이 어떠냐고 얘기했더니
자기는 그친구가 왔기 때문에 갈거라 합니다.
신랑은 청첩장을 못받은 상태라길래 (2주 남았음)
그러면 그 친구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라,
그 친구 지인이 제한 인원 만큼 올사람이 없으면
참석해서 한자리를 채워주면 되는거고
친척만 해도 벌써 50명이다 하면
축의금만 전해주면 되지 않냐 했는데
그냥 자기 ㅂㅇ 친구들 다 간다했으니 본인도 가겠다는거예요.
(저희 아이 돌잔치가 2020년 7월이었는데
저는 고등학교 절친들한테 대놓고 얘기했었습니다.
미리 애기 100일때 (2019년 10월 코로나 전) 돌잔치 예약을 해둔터라
보증인원이 몇명인데 코로나로 다 못채울거 같다,
너희 축의금 안내도 되니까 밥먹으러 오라고..
어차피 사람을 못채워도 보증인원 만큼은 돈 내야하니까요
그래서 대놓고 물어보라고 했던겁니다.)
시국이 시국이라 저희 가족은
확진자 100명 넘을 때 부터 외식 한번 나가서 한적 없고
그나마 포장이나 배달음식 먹는게 전부에
카페라고는 코시국 내내 전혀 가본적이 없고
마트도 왠만하면 다 배달해주는 곳 이용합니다.
시댁 식구들, 친정 엄마 모시고 여행가고 싶어도
거주지 같은 식구 아니면 못 간다고해서 휴가도 못갔는데
11년 동안 두세번 만난 친구 결혼식을 이 시국에 꼭 가야하나요?
2020년 12월 초 확진자 500명 나올때
사촌(작은아버지 딸)이 결혼했어도 저는 아이때문에 안갔습니다.
고등학교때 생각이 나서 철없는 행동같아서
당신은 임신한 아내도 있고 두돌된 애도 있는 아빠다,
당신이 철없이 그냥 모이고 싶어서 간 결혼식에서
코로나라도 걸려오면 다같이 힘들어진다 얘기해도
ㅂㅇ 친구들 만나러 그 결혼식을 가야한답니다.
여초 아닌곳에 글써야
신랑 입장, 의견 많이 들을수 있을거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마무리를 못하겠네요.........
그냥 손소독 깨끗이 하면되니
기분 좋게 쿨하게 친구들 만나고 오라고 하면 되나요?
아... 아닙니다;;;;;;;
정 찝찝하시면 식사는 하지 말고 오라고 하시던가유...
그래도 님 결혼식에 와준 분이잖아요.
가서 밥은 먹지 말고 얼굴 보고 축의금 주고 오라고 하세요.
요즘 식사 안하고 오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절친분들이 간다고 하니 본인도 함께 하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평소 잘 나가는 것도 아닌데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오라고 하시는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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