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주위사람들이게 이야기 하니 하나같이
핀잔을 줍니다.
20대엔 말술 30대엔 술자리가 좋아
많이 먹기보다는 자주 먹었습니다.
평균 일주일에 3~4일
많이 먹으면 주내내 먹기도 했구요.
2년전 담석으로인한 급성췌장염이 왔고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진짜 아퍼요)
마약성 진통제 두대 맞고서야 참을만 했음
솔직히 제정신 아니였습니다.
1년후 복강경으로 담낭 제거를 했습니다.
그때 복강경을 하며 간 상태를 보신 담당의가
간상태가 나쁘다고 지방간도 있고 간수치도 높고
무엇보다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하여
술을 줄였는데 간수치가 계속 그자리라
완전하게 금주를 하기로 마음 먹고
금주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비록 이제 겨우 한달정도 금주 했지만
술 좋아하시는 형님들은 아실겁니다.
퇴근후 소주한잔 샤워후 맥주한잔
비오는 날 막걸리 한잔
좋은 사람들과 한잔 하는게
참 대수롭지 않았던건데
못하게 되니… 몸은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우울하네요.
뭘 먹어도 술한잔 곁들이지 않으니 맛이 없고
모임에 나가도 재미없고
어릴때 몸을 아꼈어야 한건지…
지금도 야근하고 집에와서 멀쩡한 정신으로
있는게 어색하네요. 샤워하고 맥주한잔 찌껄어야
잠도 잘 오는데 말이죠.
이제 담배마저 끊으면…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형님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됩니다.
오래 못살아도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살아야 하잖아요. ㅠㅠ
건강들 하세요!!
술은 좋아하고 ㅠㅠㅠ 망했어유
순대국밥 같은 기름진 국물 먹으면
설사 합니다. ㅋㅋ
그래도 순대국밥은 포기 못해 설사를 각오하고 먹고 있네요.
당분간 기름진거 많이드심 화장실로 고고 해야합니다. ㅠㅠ
전조증상은 체한거와 비슷합니다.
웃긴건 처음엔 소화제 먹음 괜찮아진다는거….
증상 심해지면 허리 또는 등이 아픕니다.
그럴땐 지체없이 병원으로 고고씽…
버티다 응급실 실려갔어요.
기분 적절해지면 4병도 까고
나이먹으니 체력도 안되고
마눌님 잔소리를 버텨낼 재주도 없고
그래서 금주시작 이제 5개월 되었네요
지병이 있어 3개월마다 피검사를 하는데
지난번엔 12시간 금식후 110~120 가던 당 수치가 90대까지 내려가던데
이번주 토요일에도 검사결과 나오니 3개월전과 비교해봐야겠습니다
금주를하니 살도 안찌고 좋은것도 많은데
제일 안좋은게 음식이 그닥 안땡겨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는게 주식이 되었어요 ㅋㅋ
냉장고에 1리터 우유 10팩
싱크대엔 현미시리얼이 큰거로 10봉지가 있네요
물론 냉장고에 고기도 다른반찬도 있는데
손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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