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 끊고 산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집에 호구노릇하느라 모아둔 돈 한푼 없던 제가, 이제 조그마한 땅도 구입하고, 좋은 차는 아니지만 새차도 장만하고, 작은 사업체도 운영하며 아이 방학때는 여행도 다니면서 많이 여유로워졌네요.
어찌보면 제가 집에 호구노릇한것도,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뻣는다고...제탓이 컸을꺼라 생각합니다.
돌아돌아 들려오는 소식은 제 가족이였던 사람들은 다들 잘 지내는 듯 하더군요...잘 지내니 다시 연락할까??하는 넋빠진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몇년 연락안하다가 이제 다들 정신차렸겠지 하고 연락하니 제 자리는 다시 그 자리더라구요.
근데 한번씩 욱 하고 올라오는 억울한 생각에 한번씩 집에서 술을 먹습니다^^;;;
내가 그동안 갔다 받친 돈이면 내아이 지금보다 더 여유있게 해줄텐데..더 좋은거 더 좋은옷..해줄텐데....내 노후도 걱정없을텐데..
하는 억울한 생각에, 미칠 것 같은 억울함과 ,고마워하지도 않는 내 가족이였던 인간들한테 복수하고 싶다는 허무한 생각....
그러다가 또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다가는 한두달에 한번씩 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감정이 있습니다...
이제 좀 저도 살만해졌는지 예전 생각이 자꾸 나는데...이놈의 명절이 다가오니 또 그러네요...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어요
너 지금 잘 살고 있다고....지금 너무 잘 하고 있다고....
다시 또 그 지옥으로는 스스로 걸어들어가지 말라고...
너가 호구였으면 몇년후면 너 아들이 그 호구자리 맡고 있을꺼라고...
저 잘하고 있는거겠죠??
어떤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행복하면, 그게 최선의 선택이였던겁니다.
현재 나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쏟아야죠.
헛헛하지만 그들과 연락하면 또 스트레스를 받아야아하고
그럼 또 지금 소중한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지금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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