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news.imbc.com/replay/2001/nwdesk/article/1872507_30743.html
새벽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뉴스를 보던 중 이태원 참사를 접했을 때 위 사고가 떠올랐던건 왜일까요.
충분한 행정 및 경찰력이 지원되고 높은 시민의식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인사사고라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저 역시 할로윈을 좋아하지 않지만 중학생 아이를 둔 부모로서 이젠 젊고 어린 세대들에겐 할로윈이 더이상 남의 나라 축제가 아니게 된 것을 아이가 어린이집 다닌 시절부터 경험했기에 어제 이태원에 갔던 그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고 합니다만 이젠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제 마음은 착잡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위 사고가 발생했던 시간은 1월1일 새벽 0시를 겨우 넘기고 많은 사람들이 종각역으로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죠. 연령대도 다양했고 술에 취한-만취한 사람들도 비교적 적었을테구요.
어제 참사는 2~30대들이 대부분이었을테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술을 마셨을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빠져나갈 비상구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음주와 분위기와 가면뒤에 숨은 익명성과 3년만에 노마스크라는 해방감이 한데 어우러져 옆사람의 상황에는 어떠한 대처도 할 수 없었을겁니다.
사람이 죽었나가는데 그 옆에서 술마시고 소리지르면서 춤추던 사람들은 맨정신이 되고 나중에 자식들한테 그때의 경험을 말할 수 있을까요?
제 아들녀석이 좀전에 잘아는 이웃집 형에게 카톡을 보냈다더군요. 혹시나하는 맘에서요.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이번 참사에 대한 원인을 밝혀서 유사 행사 시 적용할 수 있도록 메뉴얼화 시켜서 대통령, 시장, 지자체장이 어느 세력 어느 당에서 당선되도 국민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휴일 아침입니다.
끝으로 남은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좀 더 아량으로 보듬어 줘야한다고 생각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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