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넘어져서 안경에 큰 흠집이 간 상태라, 주말에 날을 잡아서 노량진 쪽 단골 안경집에 갔습니다.
안경을 맡기니, 뭐 아무 것도 안 보이죠.
물체 형상만 어슴프레 인지하는 정도가 됩니다.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 카페 가기도 싫고 해서 노량진 거리를 배회하다가, 삼익상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33돈까스 집 지나 만두가게를 거쳐 올라 가는데, 남자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나왔네요.
뭔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듯한 모습인데, 남자 아이 중 2명이 장난감칼을 갖고 인도에서 놉니다.
좌우로 휘두르면 행인이 맞게 되는 상황인데, 부모라는 것들은 지들끼리 얘기하기 바쁜지 말리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쳐다 보네요....
삼익상가까지 갔다가 내려와 문제의 아이들을 지나치는데, 결국 한 아이의 장난감칼이 제 다리에 맞고 떨어지네요.
"씨발"하고 나즈막히 욕을 하며 지나쳤습니다.
부모는 계속 수수방관...
콩콩팥팥 부모한테 뭔 말을 하겠습니까???
뭐라 해서 들어 먹을 것들이면, 아이들의 칼싸움을 말렸어야죠...
뭐라 해봤자, 지 새끼들 기 죽인다고 우길 것들이라 상종을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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