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고민 고민하다 글을 씁니다.
아버지는 15년전 뇌경색으로 처음 쓰러지셨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는 골든타임이 늦어서 수술하기에는 늦었다며, 약 처방으로 끝냈습니다.
결국 언어장애가 오셨고, 말은 단답형 정도의 말만 하시고 , 그나마 거동은 혼자 하시고요.
그러나, 최근 급격히 안좋아지셔서, 급기야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이미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하네요.
수술(혈관조영술) 자체가 불가능 한 상태랍니다.
결국, 1달 입원하고, 집에 계십니다.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변을 보시고 혼자 못 닦는 수준...양치도 못하는 수준입니다.
혼자 겨우겨우 걸을 수 있는 상태이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아도 안좋아서 틀니를 해야할 수준이라서,
치과에 갔더니, 그 또한 틀니를 할려면 6개월 모든 약을 끊고 대대적인 치료 후에 틀니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치과 의사샘 말씀이 ..조용히..이 정도 상태시면, ..흠..그냥 사셔야 할 것 같답니다.
이래저래 모든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옆에서 병간호 하시고, 병수발 일일이 하시는 어머니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일이 양치 시키시고, 똥 닦아주시고, 목욕 시켜주시고 등등..)
제가 한번씩 가서 목욕을 시켜주긴 하는데, 세발의 피겠지요.
최근엔, 어머니도 너무 지치셨는지..(어머니도 74세로 나이가 많으심 ㅠ)
부쩍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시네요.
어머니도 정상 컨디션도 아니시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하지 않다가..돌아가시게 되면, 참으로 후회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이대로 변동없이 가야되는건지..
아니면 요양병원(요양원)으로라도 보내드려야 하는건지..
저도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아, 저도 결혼한 가정이 있고요. 마찬가지로 가정이 있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동생과 반반 나눠서 비용 대고 요양원으로 보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요양병원은 도저히 비싸서 안될 것 같고, 그나마 요양원이 나을 것 같긴 하거든요.
근데, 주위에 물어보니, 요양원도, 너무 중증이면 안받아 준다고 하던데..
그리고, 어머니도 힘들지만, 요양원 그런데 아버지 보내고 싶지는 않다고도 말씀은 하시고요.
지금 저러다라 어머니마저 쓰러질 것 같아서 ..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경험 있으신 보배님들..
조언 구해봅니다~
주민센타방문해보시고 의논을 해보심이
그분들 도움 받는 하루 3,4시간이라도 어머님 쉬시게 하시고요.
등급 받으시면 요양원 지원혜택도 있으니 꼭 신청부터 하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