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후배녀석이
교통사고를 내서 제법 비싼차를 들이 받았는대
아마 경미한 인사 사고도 났었는가보다.
피해자가 진상을 떨면서
영 합의를 봐주지 않아서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해왔던것이다.
혀서...
한때 어둠의 세계 이바구를 많이 들은 가락도 있었겠다
얼굴은 곱상하나.
눈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강한 포스가 흐르던 이냥반...
일단 머리에 무스를 잔뜩발라 꽂꽂이 세운다음
까만 양복한벌 쫘악 빼입고
파리낙상 할 정도로 빤짝이는 검은구두를 신고
피해자를 만나러 갔던것이다..
피해자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정중한 인사와 함께 악수를 건냈는대
피해자가 이분의 눈에 서리는 강한 포스와
차림새에 약간 쪼는 듯한 느낌이 팍 오드란다
그동안 쌩쌩거리며 거들먹 거리던
좀전의 태도가 싹 바뀌면서
"머하시는 분이세요? "
"혹시 기자세요?"
나름 자기 느낌대로 이분의 직업을 규정 지어버린것이다
마땅히 자기직업을 어찌 설명하기도 그렇고 해서
얼버무리듯이
아~ 네에...하곤
그시간부터 그는 기자가 되버린것이었다
그시간부터.
사고처리 합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합의서까지 다 작성해서 경찰에 제출하고
사건을 종결하게 되었다.
마무리 인사로
악수를 하면서 끝으로
피해자가 물었다.
"어느신문 기자십니까?"
"경향?? 조선?? "......
"성함이 어찌 되시죠?"
"명함이라도......"
순간 이분 뇌리에 전광석화 처럼 스친 생각.
그래도 우리나라 대표신문들인대...
영향력있는 신문사 이름을 대자니
후환이 몹씨 껄끄러웠던게다....
"벼룩신문 기잡니다 " ^^;;
순간
악수하면서 맞잡은 피해자의 손의 온도가
급강하 하믄서.....
얼굴표정이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눈....
이 이야기는
석씨성을 가진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다
들은대로 한번 옮겨봤는디 사실여부는 알 수가 없다
난 이분이 참 무뚝뚝하고 숫기도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있었는데
이얘기를 듣고 그 선입견을 얼릉 배꼽밑에다 묻어버렸거든..
아직도 그날 잃어버린 배꼽이 산천을 떠돈다는 얘기도 있고...
@~@~@~@~
유머게시판으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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