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3천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도 각 보험사에 사고 접수가 이어져 피해 차량은 4천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불과 하루 이틀만에 물에 잠긴 차량은 지난 7개월간 침수 사고를 당한 차량 약 1천400여대의 2∼3배에 달한다.
피해 금액으로 따지면 줄잡아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금감원과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폭우는 `물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 서울 강남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량은 엔진까지 침수돼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든다. 그래서 아예 폐차시키고 보험가입한도 내에서 보상액을 받는 `전손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손보업계는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 차량은 대당 1천만원 가까운 보상액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의 이렇게 되면 손해율(고객의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 많게는 4%포인트까지 치솟아 수익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손해율도 73.3%로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번 비 피해로 다시 손해율이 급등할 것이란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번 폭우로 타격이 적지 않다"며 "8~9월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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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7 20:00 송고
3~4천대........오늘부로 당분간 중고차 구입은 자제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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