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퇴근후 너무 배가고파
멸치육수 간단히 내려 소면을 삶아서
국수 한젓가락 하고 있는데 작은방에서 펑소리가나더니
천정에 LED 등이 터지면서 불이났습니다
불붙은 전등커버가
컴퓨터 의자위에 걸쳐둔 바람막이와 바닥에 깔아둔 전기장판에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불길이 겉잡을 수 없게 검은연기와 빨간 불이 올라왔어요
너무 당황해서 전화기도 어디있는지 생각이 안나고,,,
현관 입구에 놓인 소화기를 들었는데 다급하니 핀이 안뽑힙니다
불이야! 불이야! 소리지르고 일단 욕실로 뛰어갔지요
제가 욕실청소 하기 좋으라고 샤워줄을 3미터 짜리 쓰거든요
그거 끌어오니 작은방문앞까지 오더라구요
사정없이 물을 뿌렸지요..
제가 소리치는 소리에 이웃집에서 달려와주고 119신고도 해주시고
대문열어달라고 소리치시는데 제가 불끄느라 정신 없어서
문도 못열어주고 밖에서 이웃들 동동거리고
다행히 샤워호스로 불을 껏습니다.
대문을 열어드리니 동네분들이 제몸부터 살펴줍니다.
119가 오시고 .응급차가 오시고 경찰도 오시고
불이꺼진걸 확인하고
제 안전을 먼저 확인하시더군요 천만다행이라고 안심을 시켜주시고
화재감식 을 하시고
안정기 불량인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서 미안하고 몸둘바를 모르고 있는데
저에게 너무 많은 위로와 걱정을 해주면서. 괜찮다고 하시면서 모든상황을 종료하고 가셨습니다.
연휴내내 가족이 총출동해서 작은방 도배와 장판도 하고. 전등도 새로달고
화염에 검불이 날라 온집안을 덮었던 가재도구 닦아내고 빨래하고 ㅠㅠ
걱정하고 달려와주신 이웃분들께 롤케잌 하나씩사서 감사의 인사 전하고
온 샥신이 쑤시네요 특히 손구락이 버글버글 욱신욱신 아픕니다 ㅠㅠㅠ
오늘은 달려와 주신 소방서 에 음료수라도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다들 불조심 하시라구요
이제 삐요삐요 소리만 나도 머리가 위로 솟습니다.
자꾸 전등만 쳐다보게 되네요..이게 트라우마인가....
놀란마음 잘 추스리시길~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저희도 가게 할때 외부에 있는 계량기에서 번쩍 하더니 불꽃이 일어서 순간 겉옷으로 감싸서 끈적이 있었어요 그후 한동안계량기만 자꾸 처다보이곤 했었죠
몇년전에 울 집에 led등이 터지진않고 불이 살짝 피어오른적이 있어요.
그래서 손해배상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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