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눈팅회원입니다.
집에서 야근하다가, 심심해서 글올립니다. ㅎㅎ
7~8년 전 신차 출고하면서 글썼던거 같은데,
요번에 다시 차를 바꾸게되어 타왔던 것들 그냥 적어보려구요.
(글이 두서없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저는 40대 배나온 아재입니다.
시골 촌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20대 중반까지 지낸 후
26살쯤 취업한다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냄비에 국그릇에 빨래건조대까지 챙겨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ㅋㅋ
서울 천호동 자취방에 자리잡고, 1년정도 서울생활에 적응하며, 여자친구도 생기게 되며,
이 때쯤 첫차?를 구매하게 됩니다.
1. 중국산 스쿠터(무슨 에볼루션? 이런 이름이었습니다.)
이 시기 2007년쯤이었던거 같은데 이런 클래식 디자인 스쿠터가
유행이었습니다. ㅎㅎ 100만원 조금 넘었던거 같은데
한 달 월급 80만원인데 너무 사고 싶어서 원동기 면허따고 돈 모아서 바로 샀습니다. ㅋ
(패션은 죄송합니다.....ㅠ)
이 때 생긴 스쿠터가 진짜 얼마나 소중했는지 애지중지 닦아주고,
유치한 애칭도 지어줬습니다. ㅋㅋ
지금의 아내인 여자친구와 참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허접한 스쿠터였는데 나름 낭만 충만하고 순수했던거 같습니다. ㅎㅎ
양평 무슨 만남광장이었던거 같네요...
이렇게 열심히 타다가 중국산이라 그런지 상태가
안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 오토바이를 중고로 데려오게 됩니다.
2.SYM 울프
요건 대만 바이크였던거 같은데
중고로 110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ㅎㅎ
요넘 타고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에서부터 거의 반전국일주 했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속초까지 가게됐는데, 트렁크도 없어서
가방을 매게하고 125CC 끌고 꾸역꾸역 갔습니다. 지금보면 참 미련하죠 ㅎㅎㅎ;;
돌아오는 길엔 비까지 내리게 됩니다;;
손으로 헬멧 빗물 닦으며, 추위에 떨며 올라왔습니다.
춥다고 부들부들 떨고 힘들어했는데, 정말 미안했죠.... 이 후론 저 혼자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뒤에 차가 온다고 우측으로 비켜주다가 미끄러져서 튕겨나갔는데,
지나가던 다른 바이크 타시는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자취방에 도착할 때쯤 여자친구가 마침 오면서 딱 걸렸죠, 만신창이된 몸을...
이 때 반지하 자취방에서 울고불고 난리치고, 당장 팔라고 해서 수리한 후 판매했습니다.
이후 정신 못차리고 다시는 오토바이 타지 말라는 당부를 뒤로하고
새로운 친구를 데려오게 됩니다...
3. 지샬 넥스
(패션은 그냥 무시해주세요...ㅜ)
2009년 당시 300정도 주고 샀던거 같은데, 이때 반지하 자취방이 300/28이었...ㅋㅋㅋ
트렁크도 헬멧 들어갈만큼 크고 ㅎㅎ 연비도 좋아서
출퇴근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탔던 스쿠터 중엔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 때 돈이 몇백 모이자 갑자기 뭐에 꽂힌 듯 자동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엔카를 대충 검색 후 겁대가리도 없이 차를 사러 인천까지 가게 됩니다.;;;
가는 길에 아이나비 매장에 들러 네비도 사서 갑니다 ㅋㅋ
면허증만 있을 뿐, 주유구도 못 열었는데....
4. 뉴라세티 MAX
저와 여자친구는 환호를 질렀던 라세티...
드디어 우리도 비 안맞는 지붕있는 자동차다 ㅠㅠ 하고요 ㅋㅋ
2003년식인가 그랬는데, 핸들이 항상 돌아가 있었죠 ㅎㅎ
얼라이먼트 아무리 맞춰봐도 핸들이 돌아가있는 그런 아이.... 하지만 소중한 아이....
이거 타고서는 정말 그 동안 오토바이의 서러움을 떨쳐내듯 무쟈게 돌아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지붕이 있으니까, 걱정이 없는거죠 후후....
오렌지페리호? 암튼 전남 장흥까지 가서 배에 태워 제주도까지 다녀옵니다.
2박 3일 일정, 가는데 1일 오는데 1일...(대체 왜 간건지...)
이 때쯤 반지하 원룸을 탈출하게 되니다.
반지하 투룸으로 ㅋㅋㅋㅋㅋ 화장실이 분명 집안에 있는데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했던...
쉬야하려면 지붕이 낮아서 고개를 ㄱ 자로 꺽어야했던....
5.크루즈
이때가 2012년쯤?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크루즈로 바뀐 시점에 샀던거 같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할부도 해봤습니다. 한달 월급 200이 안됐던거 같은데 월할부금 38만원....
다행히 반지하 투룸을 전세로 돌린 뒤라서 가능했습니다. ㅎㅎ
참 많이도 이용했는데, 이 때 오래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며,
반지하 방도 드디어 탈출하게 됩니다.
곰팡이 득실득실~ 엘베없는 5층 빌라로 ㅋㅋㅋㅋㅋ
겨울만 되면 눈물이 흘리는 벽과, 곰팡이를 보면 우리는 이 집을 팡팡하우스라 불렀습니다.
곰팡이가 정말 너무 많았죠.
(이 때 장모님을 초대했는데 집 보시고 한숨 쉬시던 ㅋㅋㅋ 죄송함돠 장모님 ㅠ)
그리고 몇년 타다가 신차를 출고하게 됩니다...
6.말리부 디젤
딱히, 쉐슬람은 아니었는데 그냥 디자인을 보고 샀습니다.
쉐보레차가 이뻐보였어요 ㅋㅋ 이때 오래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제 일을 따로 차리게됩니다.
이 녀석으로 바꾸고 장모님 시승시켜드렸는데, 크루즈에서 말리부로 차가 바뀐지 모르시더라구요. ㅎㅎㅎ
이 때 드디어 곰팡이 집도 탈출하여,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됩니다.
마침내 정기적인 분리수거가 가능한 아파트를 보면 저와 와이프는 또 환호했습니다.
기냥 맨날 환호합니다. ㅋㅋㅋ
이때가 2016년 쯤이었던거 같네요. (그립네요. 이 시절이...)
이 때 첫째가 태어나게 됩니다....이렇게 작았다니...(지금은 멧돼지만합니다.)
7. g30 530i
7년 전쯤 이 차를 출고하면서 글올렸던거 같은데,
벌써 시간이;;;; 진짜 빠르네요...
하는 일을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조금 잘 풀리게 되면서,
아내와 상의한 후 외제차를 처음 샀습니다.
이 당시도 5시리즈는 흔해빠졌었지만, 저한테는 꿈의 차였죠
모든게 신기했습니다. 진짜 우리가 이런 차를 타도 되는건가? 하고요 ㅎㅎ
요녀석 타면서, 초심 흔들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더 일했습니다.
와이프랑 항상 하는 말이 건방떨지 않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자고 하죠.
그리고 둘째도 태어나게 되고, 또 이사도 좀 더 좋은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7년 정도 탔던거 같은데, 주행감 너무 좋고 크기도 적당해서 와이프가 너무 잘탔던거 같아요.
캠핑도 열심히 다니고요. ㅎㅎ 행복한 기억만 남아있는 차입니다.
8.GV80
금번에 출고했습니다.
쉐보레만 주구장창 타다가 처음으로 현대차 타봤는데
와이프랑 저랑 상의한 후 괜찮아 보여서 샀습니다. ㅎㅎ
포드 익스플로러랑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선택은 GV80이었습니다.
저희 4가족이 타기에는 너무 좋고, 아이들도 좋아해요....
옵션을 많이 안넣었는데도, 앵간한 기능이 다 탑재되어 있드라구요.ㅎㅎ
너무 만족하는 자동차이며, 앞으로 저희 가족도 이 차에서 또 다른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이길 바랍니다.
일하다가 갑자기 뭐가 심심한지 글을 두서없이 막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타왔던 차 소개를 마치며,
끝으로 회원님들 하시는 일, 고민거리, 모두 해결되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터 가정까지 하나하나 일궈내시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대학 졸업하고 뭐하며 살아야할지 또 성장 할 수는 있을지 막막하면서도 지치는 요즘인데 작성자님의 글 보며 용기 얻어가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_+
스쿠터에서 제 드림카 GV80까지...
앞날에 탄탄대로로 쭉 이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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