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전문의 파업. 대학병원 파업으로
나날이 응급실 내원 환자 중증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인력은 제자리.
수용 불가 하나 119도 갈데 없어 여기저기 수배하다
수용 안되는 이유로 말다툼 하기 일쑤.
도저히 우리병원에서 치료가 안되어 전원을 가야하는 경우에도
수용 가능한 병원 찾기 힘들고.
응급의학과 과장님들도 항상 얘기 합니다.
요즘 같은시기에 아프거나 다치면 망한다고.
그래도 병원장 지인. 누구 지인은 학연 지연 으로 어떻게든 다이렉트 진료 되지만.
하루에도 같은 타지역 거리 119 수용가능 문의 전화에
환자,보호자, 진료가능 문의에 전화는 1분에 한번씩 울려대고
연락하고 온 환자, 119환자, 그냥 온 환자로 침대는 full
비응급 환자 두세시간 대기에도 기다리며
평일 외래 진료를 봐도 될 일을 굳이 평일에 시간이 안된다며 보시겠다고 기다리고.
환자는 많은데 일손은 부족하고. 할일도 많아지고.
간호부장이나 병원장은 중증도 올라간건 생각안하고 인력 증원은 안된다고 단칼.
병원장 돈 벌고. 우린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일하고.
의사는 월급이라도 많이 받지
우리 월급은 300초반대.
병동도 힘든지 줄퇴사에 신규들로 채워져 사건사고 가득
그 와중에 병실에 언제 올라가냐 검사 결과는 언제 나오냐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냐
보호자 돌아가면서 물어보고 .
응급실 간호사면 모두 공감 할겁니다.
어떻게든 환자분 입원이든 퇴원이든 빨리 빨리 시켜서 빈침대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재촉 안하셔도 알아서 해드려요.
결과가 안나왔거나
병동에서 준비 안되서 환자못받겠다고 하면 못올립니다.
그리고 얼마나 기다려야 되냐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앞에 오신 환자분이 병명이 나온게 아니면 더 오래걸릴수 있으니 질문에 답해드리는 동안 다른일 못해요.
그리고 왜 치료 받으라고 할때 안받고 있다가
상태 안좋아져서 그것도 주말에 와서 검사 결과가나 치료가 빨리 안되냐고 화내는 환자.보호자.
처음 진단받은 병원은 안되서 온거면서 쪼아대시면 하...
부디 지금은 자살충동 느껴도 참으시길
손목에 살짝 긋는 봉합 정도의 상처도 정신과적 응급입니다
치료가능하고 정신과 진료 가능하고 입원가능한 병원 극소수 일겁니다
119들 고생시키지 마세요
또 술먹고 다치면 더 노답이니 제발
내가 술또라이다. 싶으면 적당히 드시고 귀가 하세요
금융치료 하게 될겁니다. 1인실 입원 필수니까요
제발 평일에 개인병원이나 외래 진료에서 치료 가능한건
미리미리 치료 받으세요.
응급실 요즘 미어터집니다.
같이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과장님들 ,간호사들도 사람인지라
피로에 스트레스에 체력이 고갈되는걸 하루하루 느낍니다
근데 뭐 아프고 다치고 충동일어나는게 의료파업 염두에 두고 일어날까요..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죠.
최근 장거리운전을 많이 하는데
운행중 엠뷸런스 차량이 많이 보이더군요
빨리 의료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산악 사고의 99.99999999%가 음주사고라고 하시던
어느 산악인 분이 생각 나네요.
집밥 혼술 방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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