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시간
공주터미널에서 서울로가는 고속버스안..
4명의 여고생들이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자기들만의 언어로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
저러다가 그만하겠지.. 그만하겠지..
그래도 꺌꺌 웃어가며 계속 떠듬..
고속도로 진입해서 한마디 해야겠다 .. 했는데..
중간정도에 앉으셨던 중년의 아저씨께서
ㅡ학생들 조용히 갑시다!!
그뒤부터 버스안은 평온을 유지한채
서울까지 달렸답니다
그로부터 약 2시간뒤
버스는 서울에서 다시 공주로 출발합니다
버스안에는 30여명의 승객분이 계셨고
맨앞자리에 5살정도로 추정되는 어린여자아이가
엄마와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말이지.. 지치지않는 에너자이져 같았습니다
ㅡ엄마~ 엄마~ 이건 왜이래~
엄마~ 엄마~ 이거봐라 꺄르르르
엄마~ 엄마~
거짓말안하고 서울에서 정안ic까지 올동안
쉬지않고 떠들었습니다
엄마께서도
ㅡ그래 그랬구나 근데.. 떠들면 안되는거 알지?
그래 알겠어 우리 이제 조용히 갈까?
문제는 정안ic를 지나쳐서 정우터널을 지날때
발생했습니다
그때까지 어느승객도 아이가 떠드는거에 대해서
의의를 제기하지않는거에 감사하며
빨리 목적지에 모셔다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악셀을 밟고있었는데..
ㅡ엄마~ 쉬마려~ 엄마 ~ 쉬가 나올꺼같아~
쉬~ 쉬~ 쉬~ 쉬~ 쉬~
당황하신 어머니께서는
ㅡ조금만 더가면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신 터미널에
도착을 할텐데 조금만 참을수 있을까?
ㅡ안돼.. 안돼.. 쉬야가 나오려고해 쉬~ 쉬~
맨앞자리였기에
제귀에도 쉬~ 쉬~ 소리가 너무나 애절하게 들려왔습니다 ㅜㅡㅜ
하지만
이미 휴계실은 지났고 졸음쉼터도 없고..
약 10여분뒤면 공주터미널에 도착할수 있는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여자아이를 갓길에서
쉬를 하게 할수는 없었습니다 ㅜㅜ
제가
할수있는건..
쉬가 나오기전에 빨리 터미널에 되착하는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는..
안전하지만.. 빠르게 달렸습니다
평소 못받던 신호였지만
하고자하는 의지로 받았고..
그결과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신
공주터미널에 아무런 사고?없이 도착할수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뛰어가며
ㅡ 할머니 쉬~ 쉬~
ㅡ엄마~ 애가 쉬가 급하다고하니깐 빨리 화장실로 데려다줘요 난 짐꺼내고 있을께요..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났답니다..
조금전에
서울에서 공주까지 오신 모든 승객분들의
마음도 저와 같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분도
아이에게 조용히 하자~ 라는 이야기를
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실판이군요.
현실판이군요.
안운하시고 두런두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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