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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왕이 475년 천도한 웅진은 韓의 웅진이다. 문주왕은 천도 이듬해인 476년 대두산성을 수리하고 한수 북쪽의 백성을 이주시켰는데, 대두산성은 온조왕이 마한을 CE 8년 멸망시킨 직후인 CE 9년 쌓은 성이므로 韓 지역에 있는 성이다. 마한을 멸망시킨 후 1년만에 한반도까지 영토를 확장시켰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두산성은 웅진 북쪽이며 한수 이북과 멀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웅진이 수도가 되었으므로 웅진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강화시켜야 하며, 주민을 멀리 이동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강단유사사학은 웅진을 한반도 웅진으로 보며, 대두산성을 주로 아산 일대로 보는데, 이는 소설에 불과하다. 한수 이북의 주민을 아산까지 이동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공주 남쪽의 산성을 강화하는 것은 고구려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478년 해구와 연신이 대두성을 거점으로 반란을 일으키자, 삼근왕은 반란을 제압한 후 479년 대두성을 두곡으로 옮겼다. 이는 대두성에 대한 중앙의 통제 관점을 반영한 것이다. 476년에 백제가 송나라에 보낸 사신이 고구려의 방해로 돌아왔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사신이 출발해서가 아니라, 고구려 첩자에 의해 사신 파견이 누출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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