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말기에 관(官)에서 군사를 등록시키지 아니하고 여러 장수들이 각기 점모(占募)하여 군사를 삼으니, 이를 패기(牌記)라 명칭하였다. 대장(大將) 중에 최영(崔瑩)·변안열(邊安烈)·지용수(池龍壽)·우인열(禹仁烈) 등은 막료(幕僚)와 사졸(士卒)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욕설로 꾸짖어 못하는 말이 없었고, 혹은 매질을 가하여 죽는 사람까지 있게 되니, 휘하의 군사가 원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태조는 성품이 엄중하고 말이 적었으며, 평상시에는 항상 눈을 감고 앉았었는데, 바라보기에는 위엄이 있으나 사람을 접견할 적에는 혼연(渾然)히 한 덩어리의 화기(和氣)뿐인 까닭으로,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사랑하였다. 그가 여러 장수들 중에서도 홀로 휘하의 사람들을 예절로써 대접했으며 평생에 꾸짖는 말이 없었으므로, 여러 장수들과 휘하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소속되기를 원하였다."
고려말에 장수들이 사병을 거느렸는데, 장수들이 부하들을 구타하고 말도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이성계는 과묵하고 진중한 스타일로 부하들을 혼내는 경우도 없고 따뜻하게 대하는 편이라서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
보통 명장이라고 하면 성격이 괄괄하고 언어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랫사람들 폭행하고 조지는 모습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성계는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네요..
실록에 기록된 것만 봐도 아들인 이방원은 자기 뜻에 안 맞으면 벌컥 성질내고 소리 지르는 등 감정을 드러내는 편이었는데
이성계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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