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핫이슈된 내용 입니다.
작년에 결혼한 30대 초중반 신혼이에요
저는 7급공무원이고 남편은 수의사로 개원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 친정은 시댁에 비해 형편이 좋지 않아요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랑은 연끊고 산지 오래됐고, 엄마가 외가 식구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언니, 저랑 동생까지 세자매를 키우셨어요
넉넉하진 않았지만 다 대학졸업까지 시키셨고 각자 밥벌이하고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살고있어요
엄마 노후대비는 되어있지만 현재 살고계신 아파트 한채가 거의 전부라 결혼할땐 총 3천 정도 지원해주셨고 저는 6년 공직생활하며 모은돈 8천 가량 혼수 예단 등에 거의 썼네요 조금 남은 돈은 남편 개원할때 보탤 생각이구요
시댁은 아버님이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 후 중견기업 고문으로 계시고 할아버님이 국회의원이였다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편이에요
남편 형이 한명있는데 외국에 살구요
남편은 서울토박이라 곧 죽어도 서울에 살기 원했어요
시댁에서 마포 33평 아파트 마련해주셨고 제 차가 경차였는데 연식이 너무 오래되서 신차도 뽑아주셨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일단 상황은 이런데, 제 고민은 시부모님께서 너무 많은 걸 바라신다는 거에요 ㅠㅠ
1. 저는 무교인데 주말 아침마다 성당에 같이 가자 (시댁은 여의도. 그렇게 멀진 않지만 최소 7시전에 일어나야해요)
2. 제사 1년에 5번 음식 하루전에 와서 같이 하자
3. 2주에 한번씩은 함께 식사하자
4. 경제적 지원해줄테니 아들딸 상관없이 아이 둘은 낳았으면 좋겠다
5. 1년에 한번 해외여행
6. 맞벌이니 집안일 나눠서 하되 육아는 제가 주로 했으면 좋겠다
7. 가족행사 참석
8. 딸이 없으니 어머니랑 가끔 쇼핑했으면 좋겠다
등등...
시부모님은 사실 정말 심성이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세요
근데 벌써 원하는걸 은근히 드러내시며 부담을 주시는데 앞으로 수십년을 어떻게 맞춰가며 살아갈까 싶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도 못해드린걸 시댁에 해야되나싶어 죄송한 마음도 들구요
이런 속마음을 남편한테 말하니 많이 도와주셨으니 그정도는 할수있지 않겠냐 혼자가는것도 아니고 나랑 같이 가는건데 괜찮을거다 그러더라구요..
지원받았으면 무조건 따르는게 답일까요??
시부모님도 뭔가 당연하게 그때 오렴~ 그냥 이렇게 말씀하세요ㅠ
부럽네 시부모님 착하고 가정적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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