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1200/article/5761852_32496.html
앵커
남양유업이 경쟁사에 대한 조직적 비방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홍보대행사를 통한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입건했는데, 남양유업 측은 사과를 한다면서도 실무자의 자의적 판단이었다 주장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육아정보 카페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한 우유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이 지역에 있는데 인근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경쟁업체는 해당 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의 해당 IP의 소재지가 부산에 있는 한 홍보대행사임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이곳에서 50개의 아이디로 조직적인 비방 댓글 작업이 있었던 걸 파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팀장급 직원 3명이 홍보대행사 측과 논의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남양유업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걸로 보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해 직원 3명과 홍보대행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7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특히 홍원식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오늘 오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경쟁 업체의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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