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광역시의 사립유치원 교사랑 삽니다.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8시출근, 18시 퇴근이 처음 면접볼때 이야기한 근로시간인데.......
8시출근만 지켜지네요. 올해 이직해서 출근한지 8개월쯤... 18시 퇴근하는거 딱한번 봤습니다 ㅡ,.ㅡ
보통 20시퇴근(이런날은 집에서 일 마저함..), 늦으면 23~24시 퇴근.. 식사제공x, 야근수당x
그나마 올해는 코로나로 행사 대부분 취소되서 주말출근은 두세번한듯..
원장이 월급원장이라 성과낼라고 선생들 쥐어짜는듯한데..
본인이 야근 시킨단걸 절대 티를안내는것같더라고요.
선생들이 무능해서 일을 끌어 남아있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듯.... 인정하는 순간 수당 줘야될 빌미가 되니 그러나..
선생 16명이 전부 그러고있는데 전부 무능할리가..
저 : 야 이건 아무리봐도 아니다... 당장 퇴사한다 하던가, 다른 선생들이랑 파업이라도 하던가 해야되지 않겠냐
와이프 : 그래도 내가 안나가면 애들은 어쩌냐.. 우리 그렇게 파업해봐야 우리편 아무도 안들어준다. 애들잡고 협박하는 모양밖에 더되냐...
저 : 그럼 부당한 업무는 못한다 해라... 왜 그걸 시키는대로 다 하고있냐.
와이프 : 남들도 암말안하고 하는데 내가 나대면 이상해지니까.....
이런식입니다 ㅡ.,ㅡ
보고있으니 미칠것같습니다.
몸이 힘드니 집에선 짜증만 점점늘고 부부관계는 점점안좋아지고....
처음엔 힘들거니까 잘해줬습니다만 저도 슬슬한계가 오네요..
외부인이 우째 할 방법은 없을까요 ?
당사자들이 개선할 의욕이 없으니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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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선생들 애들 서너시에 보내고 하는것 없다고 생각하는분들이 많길래 대충 정리해드립니다...
1. 3~4시에 애들 보냄. 남아있는친구들 선생하나가 도맡아 캐어함. (등하원차량지도도 담임이 직접하는 원 같은경우 경로 다 돌고오면 한시간이상 걸림.. 애들보내고 원에 돌아오면 4~5시..)
2.다른 선생들은 교실청소
3.집집마다 전화돌림(어딜 다쳤다던가 약을 먹었다 못먹었다 누구랑 싸웠다 등등..) 집집마다 1~3분인데 이게 20집이 넘어가니 1시간이 넘어감.... 가끔 엄마들 말터지면 ㅈ되는거.
4.각종 서류작업
번외로 시즌별로 환경판꾸미기. 유치원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환경판.... 애들이 만들은것같죠? 그거 애들이 끄적거린거 선생들이 다 채색마무리하고 코팅하고 잘라서 장식한거에요. 저도 집에서 가위질 많이 했습니다........ 명절이랍시고 애들이 굴비같은거 그림 그려 잘라 코팅해오는것... 그것도 선생들이 마무리 다합니다..ㅡ.,ㅡ
요즘은 또 코로나때문에 학부모참여수업 못하니 영상촬영해 올려주더군요. 그 영상 선생들 폰 걸어두고 찍어서 선생들이 직접 편집합니다. 10분짜리 하나만드는데 두시간정도 걸리는듯...
그리고 가장 ㅈ같은거... 키즈노트 어플..
어떤 씹*가 만든건지.. 낮밤주말평일 안가리고 애미애비들 글 막올려대는데....
이게 제일 지랄입니다. 그나마 일찍퇴근하는날 맥주라도 한잔하다가도 저거 올라오면 답장해줘야됨....
유치원선생이랑 살기전엔 몰랐는디...
생각보다 일 많더라고요....
거기에 요즘 상담 일정까지 잡혀서
위에일 플러스 학부모 상담 마치고 서류 작업
코로나 때문에 수시로 대청소에 매일 소독
업계가 좁아 선생들끼리 연락해보면 어지간한곳들 다 이야기들려요.. 죄다 저모양임.
차라리 백수로 살라고 그랬습니다..
작성자분처럼은 아니지만 매번 1~2시간 잔업합니다...
업계가 정말 그들만의 리그라서 단체행동하면 해당 지역권에서는 매장수준이라더라구요.
아내분이 심성이 착하시네요..
파업을 하시면 애들볼모로 시위한다? 오히려 역풍 맞을수도 있지요.. 학대사건들이 심심찮게 올라오니.. 신중하게 판단 하세요
그전에 제가 정신병걸릴듯.........
이런거 보다보면 학대사건이 있을수밖에 없겠다..싶습니다.
멀쩡한사람 델따 미칠때까지 굴리는데 사고 안날수가..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도 취소 됬는데 무슨 할일이...?
생각보다 할일이 많아요.
행사 다 취소되는바람에 내년 원아모집에 쓸 자료들이 없어 그거 만드느라 난리같더라고요.
긴급보육신청하믄 똑같이 등교하는거
말만 보내지 말라는거임.
매주 매월 [환경]이라고해서 알아서 반을 다 꾸며야하고,
아이들 일지, 월간기록지 등등 서류작업도 다 해야하는데
원장이 자기가 할일들도 선생님들한테 넘겨버릇하니
4시 반~5시 마지막 아이가 하원할때까지 말 그대로 보육업무를 보고,
그 다음에 행정업무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정말 일이 많습니다.
유치원은 교육기관이기때문에 교육부 산하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제반시설, 행정절차도 교육부 기준으로 갑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내부 시스템은 중소기업보다 못합니다...
사람 갈아서 쓰는건 똑같은데 기준이 높다보니 원장들이 교육부에 줄 안대놓으면 큰 사업으로 확장도 못하죠.
알게모르게 썩을대로 썩은게 유치원이지 싶습니다.
둘이 이야기도 하고 밥도먹고 하는게 인생의 낙인지라..
뭔놈의 일지랑 계획표가 많은지 진짜 얼집들은 근무조정할거 많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력행위가 괜히 생긴게 아닐정도니까요
이거 외부에서 학부모라고 어떻게 민원넣을 방법은 없으려나요?
수당이라고 공식적인게 애가 늣게까지 있는경우 9시 하교일경우 당직선생님만 그날수당 지급하고 이이외 수당따위 없습니다.
결론은 잔업수당은 저거이외 없는겁니다.
3년지나니 한번씩 제시간에 퇴근하는 날도 있더군요
같은 어린이집 교사라고 하더라도 행정업무의 업무강도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해당 이야기로 많이 이해가 안간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었지만....이게 신기한게 여자분들의 성비가 많아서인지..오히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업무환경의 불만은 있을지언정 개선의 의지는 없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 하원하면 할일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요즘 세상을 너무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 같구요.
요즘 부모님들이 원하는게 좀 많아야죠..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각종문제는 이슈화 되면서 내아이를 맡기는 선생님들의
업무환경 개선에는 1도 신경 안쓰는 것도 정말 신기하구요.
여기에 적어 뭐하냐 싶지만 정말 안쓰럽고 답답하기는 하더라구요.
수당도 그렇고 해당 부분의 기본적인 부분이 해소되고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어린이집의 문제도 반복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의외로 어린이집 교사 선생님을 아이돌보는 보모정도로 생각하는 사회적 시선도 버려야할것 같구요.
좀 안타까워요...원장 진급하려면 대학원도 나와야만 하고..그 학업을 실제 업무를 하면서 해내야 하는것도 말도 안된다 생각하구요..그렇게 자기시간 쪼개서 해냈는데 똑같이 무시당하고...
참...진짜로 강조하고 싶은건 댓글 보면 보배회원님들 어린이집 요즘 할일 별로 없을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저는 판단이 됩니다. 육아정도로 생각하시나 보나본데...
아이들 교구부터 행동발달 확인등..모든걸 서류화 시켜야하고 기타 잡무들이 얼마나 많은데..그런 생각들을 하시는지..
되게 많아요..정말 이말 밖에는 뭐 할말이 딱히 없네요...
저도 아내가 그쪽일을 하다가 관두고 대학원을 재학중인데.
가장 답답한건 글적은신 분의 말들 다 공감합니다만 본인들이 의지조차 없다는 거였어요..이게 정말 심각한듯..
윗사람들이 그냥 대학원에서 흔히 볼수 있는 만학도 느낌이랄까?
아는건 겁나 많은척 하는데 문제의 본질이 뭔지 모르는...그런 느낌 이여서..거기에 저런 사람들과 생각을 같이 한다는거 자체가 난 싫으니 관두라고 했었죠...ㅠ
이걸 외부에서 민원넣어본들 의미가 있을까... 어떻게 남은 세달이라도 좀 가정생활좀 하고싶습니다..
아 그냥 개인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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