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논란까지 있는데 빠져나갔다고?
“1980, 90년대 학생운동은 거의 다 민족해방(NL)이라고 보면 되고, NL은 혁명이 목표였다. 당시 학생 운동 상층부는 김일성을 수령으로 하고 북한에 흡수 통일되길 바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나도 그랬고.”
기자. (군사독재 정권의 조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주사파였으니까. 그런데 좀 온도 차이는 있다. 옛날 통일혁명당,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처럼 실제로 그런 사상을 신념화한 집단도 있지만 우리 정도는 대학생들의 겉멋으로 보면 된다.”
기자 (구별이 되나?)
“쉽게 말해 법정 최후진술 때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보면 된다. 그 말에 따라 형량이 크게 차이가 나니까. 비전향 장기수들이 그런 사람들이지. 우리 정도는 그렇게 말 못 한다.
그리고 지금 일본과의 마찰도 NL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일본과의 마찰에 NL의 사상적 배경이 있다는 건가.
“혹시 김일성의 ‘갓 끈 전술’을 들어본 적이 있나?
갓은 한쪽 끈만 끊어져도 떨어져 날아간다.
NL은 일본을 미국과 한국을 엮는 고리로 보는데 일본을 끊으면
미국도 끊을 수 있다는 전술이다.
내가 2000년 통일운동을 할 때 실제로 그런 논리를 염두에 많이 뒀다.
일본 공격이 반일이 목표가 아니라 반미를 위한 우회 전략인 셈이다.
우리 국민의 반일 정서가 뿌리 깊다 보니 이용하기도 좋고.
NL은 이런 걸 이용하는 데 아주 능하다.
그런데 지금 양국 간에 마찰을 빚는 사안 한두 건을 해결한다고 풀릴까?”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문제가 터졌을 때 집권세력에서 ‘친일 세력의 최후 공세’라고 했는데 연관이 있나.)
“위안부 문제는 여성들의 인권 문제와 민족의 수난,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런데 NL은 철저하게 후자다.
그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돌봄이 아니라 반일 감정을 증폭시키는 사회운동에 비중을 두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래서 그 운동의 상징인 윤미향을 공격하는 것은 뒤에 뭔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 좀 흐지부지된 것 같은데 검찰이 윤미향 사태를 더 파고들면 난리가 날 거다. 자금 흐름이 아주 불투명하니까….”
대담자는 학생운동이 하고 싶어 서울대 의대를 자퇴하고 1987년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과 10년간 이적단체인 범민련 사무처장을 지냈다. 민족해방(NL)의 핵심 이론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총 4년여간 복역했고, 이후 민주노동당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운동을 했다. 2012년부터는 운동을 접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뭐 걍 싸지르는게 수구꼴통 일베들 특징이긴 하다만
좀 더 알아보고 싶은데 전문을 볼 수 있을까요? 출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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