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택시 파업에 대해 시끄럽네요
일단 제 입장은 파업찬성! 입니다. 도로상황이 너무 좋아진다니 차 모는 입장에서 아주 흐뭇하네요 ^^
그리고 뚜벅이 입장이라 할지라도 요즘은 버스/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각종 유용한 교통 앱을 사용하면 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다니는데 큰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50 중반을 넘은 상황인데, 제 평생 택시에 대해 좋은 기억은 그야말로 한 손가락으로 꼽을 듯 합니다 ㅋ
제 경우, 한참 사회생활 초보이던 93년도에 차를 구입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택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아직 애는 갓난아기라서 항상 포대기 해서 안고 다녀야 하고, 어딜 나갈려고 하면 애 용품만으로도 짐이 한가득인 판인데...
그 날은 마침 비도 엄청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애 안고, 애를 감싸느라고 굽힌 팔뚝에 가방 걸어둔 상태로 간신히 우산 받치고 있고...
전 저대로 각종 물건 넣은 가방 2개를 한 손에 힘겹게 든 상태로 (집안 행사로 친척집 갈려던거라서, 애 짐이랑 선물이랑 엄청 무겁고 큰 가방 2개 ㅜㅜ) 우산 들고서 도로에서 차를 잡을려고 하고 있었네요
여유있던 생활은 아닌지라 어딜 다녀도 버스나 타지 택시 이용은 거의 안하던 시절인데 (요즘은 몰라도, 저 당시만 해도 택시란건 돈 많고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이용하던 교통수단이란 인식...ㅋ) 비도 너무 많이 오고 해서 도저히 버스나 전철 타러 걸어가고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전철역까지라도 택시 타자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 놈의 택시들이.... 빈 차 표시를 켜둔 채로 제 앞을 몇 대나 서 주지도 않고 쌩 까고 지나가더군요
도로에 고인 빗물까지 튀겨가면서...
그 빗 속에서 나도 힘들었지만, 애 안고 힘겨워하는 와이프 보면서 속에서 천불이 나면서 나도 모르게 쌍욕이 튀어 나오더군요
내가 더러워서라도 차 사고 만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다음 주엔가? 마침 자동차회사 다니는 친구 놈이 실적 때문에 시달리다 보니 혹시 차 구입 안하냐고 연락왔길래...
잘됐다 싶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그냥 장롱면허고, 운전연수도 안받았던 생초보가 차부터 신청해서 받아놓고 보니... ㅋㅋㅋ
거의 보름 이상을 차 배송된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먼지만 쌓이고 있었지요 ㅜㅜ
차 판 친구한테서 주말에 도로연수 도움받고, 처음에 자잘한 접촉사고 2번 정도 난 뒤로 지금까지 평생 무사고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만...
사회생활 시작한지도 얼마 안된 상태라 모아둔 돈도 없고, 양가 도움으로 전세 얻어 살면서, 애도 생겨서 이제부터 돈 들어갈 일 천지인데도 불구하고... 운전도 못하면서 저렇게 무리해가며 차를 사게 된 원인제공자들이 택시인데...
지들 한 짓은 생각도 안하고 뭔 x소리들인지...쯧
진짜 평생 어쩌다가 괜찮은 기사 분들을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냥 그런 분들은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의 비율이지요
택시파업, 절대 찬성합니다
지금까지처럼 불친절하게 할거 같으면, 차라리 평생 파업해주세요~ ^^
대전 톨게이트막고, 고속도로 마비 시키는것은 대중교통이 할짓은 아니죠.
택시기사 수를 줄이고, 정상적인 택시만 유지하면서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24시간 운행되는것이 국민들한테 더 이득일 것입니다.
택시타는 승객만 편해질까요? 아닙니다..그 가족들도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다닐수 있으니..더 좋아질겁니다..
서울시내..올빼미버스가 택시의 눈치보느라..동일노선3대만 운행중이죠..
시내버스/마을버스 3교대로..24시간 운행하면..기존에 있던 버스와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큰 돈 안듭니다..
꼭 택시를 이용하시는 승객은..승차거부 당하고 불친절한 택시타느니..조금 더 내고..
카카오모범 혹은..타다..등등..카풀 아니여도 이용가능 합니다..
요금은 조금 비싼거같지만..택시가 없어져서 통행이 원활하면..시간은 벌수 있으니..손해는 없죠..
길게 쓸려면 많지만..택도 아닌 일회성집회 하지말고..365일 망할때까지 해주세요..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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