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남)씨가 근무하는 편의점에 신입 여자 알바생 B양이 들어왔다. 2주 정도 같이 일하며 지낸 어느날 B양이 갑자기 15만원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첫 월급날까지 버티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이후 월급날이 되자 A씨가 빌린 돈을 갚을 수 있겠냐 물었더니 B양은 고민 상담을 들어 달라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B양은 당분간 현실적으로 갚기가 어려우니 몸으로 때우겠다며 A씨에게 성관계를 제안했다. A씨는 단칼에 거절하며 늦게라도 돈으로 갚으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다른 남자 알바생이 A씨에게 "혹시 형도 그 애한테 돈 빌려줬어?"라고 물어왔고, 이상함을 눈치챈 A씨는 "너한테도 몸으로 때우겠다고 했니?"라고 확인했다. 알고 보니 서로 같은 상황이었다. B양은 상습범이었던 거다.
B양의 의식 구조가 궁금해진 A씨는 사석으로 B양을 따로 불렀다. 그리고 빚을 갚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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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는 것도 돈을 빌려 달라는 것도 B양에겐 애초부터 꿍꿍이속이 있었다. 그는 돈을 벌려고 들어온 게 아니라 자기 고객을 확보하러 들어온 것이었다.
알바로 이곳저곳 짧게 일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남자들 중 괜찮은 남자에게만 성매매를 권유하는데, 그 방법으로 일부러 돈을 꾸고 몸으로 갚으며 성매매 경험을 트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2~3번 회전하다 보면 나중에는 남자 쪽에서 먼저 성매매를 갖자고 연락이 온다고 했다. B양은 프리랜서 성매매녀였던 것이었다.
황당해진 A씨는 업소 같은 전문적인 화류계로 빠지지 않고 알바 자리를 전전하며 남자를 찾는 이유를 캐물었다. 그러자 B양은 '선택적 성매매'가 갖는 몇 가지 장점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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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싫은 손님을 거를 수 있다
업소를 통한 성매매는 돈 들고 오는 손님이라면 다 받아야 한다. 못생겼든, 늙었든, 미친 놈이든 예외 없이 몸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자신이 파트너를 선별해 유혹한 성매매는 싫은 손님을 거를 수가 있다.
2. 수익이 100% 오롯이
화류계보다 일감이 적어 총수익이 낮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수수료가 없기에 한번에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3.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방식이다
남자들이 업소에서 성매매하려면 인증 과정을 거쳐야 돼 장부 같은 곳에 기록이 남게 되지만, 브로커가 끼이지 않는 선택적 성매매는 불법 흔적이 남지 않는다.
기록이라고 해봐야 여자 쪽에 있는 카톡이나 통화 녹음 정도인데, 애초에 첫 권유를 여자가 먼저 했으므로 향후 적발에 대한 문제가 없다.
4. 남자들에게 내상이 없다
일반적인 성매매녀는 보정된 사진과 화장발 탓에 손님들의 내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B양이 이상한 놈들을 거르고 괜찮은 남자들만 골라 권유하듯, 상대 남자도 B양의 실제 얼굴과 몸매를 알고 있는 상태로 성매매를 시작하기에 내상이 있을 수 없다.
5. 고객 유지가 수월하다
아무도 모르는 여자와 성관계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며 유대감을 쌓았던 여자와 그렇게 하는 게 심적으로 더 편하고 만족감이 높을 것이다.
게다가 업소에 소속된 성매매녀는 수백 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었을 거라는 생각에 불결하다는 인식과 함께 성병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반면 B양 같은 경우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된 여자라는 점 때문에 남자들의 그런 인식도 우려도 없다. 덕분에 한 번 성관계로 트게 되면 장기적인 고객이 되기 매우 쉽다.
A씨는 "B양이 자신과 똑같은 방법으로 돈 버는 여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남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성매매가 어느 곳에서든 녹아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계기였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부상이네", "영업능력이 대단하시네", "겁도 없네", "돈이 뭐라고 지능을 저런 곳에 쓰나"며 B양에게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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