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는 "친오빠 때문에 가수가 됐다. 데뷔 전 중학교 때 너무 가수가 되고 싶었다. 춤 학원에 취미로 보내 달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취미로 다니는 조건으로 보내 주셨다. 예고에 진학하려면 입시반이 필수인데 예고에 가지 말라고 하셨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반대하셨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가출도 해보고 할머니, 고모 등 친척 분들에게 전화해 설득해 달라고 부탁도 하는 등 정말 많은 노력을 해 봤는데 계속 반대를 하셨다"며 "학원비가 없었는데 오빠가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오빠한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절 믿고 아르바이트비를 줘 입시반에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때 당시 시급이 3,000원대였는데 오빠의 거의 전부를 다 준 거다. 30만 원 정도를 줬으니까. 부모님은 어디 예고에 한 번 가보라고, 붙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오빠가 준 학원비로 붙었다"고 말했다.
권은비는 "오빠가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그때 제가 결혼식 비용을 다, 전액 지원했다"며 "축의금 전부 다 오빠가 생활할 수 있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 줬다"고 밝혔다.
권은비는 "최근 가족 분들에게 편하게 쓰라고 카드를 드렸다. 카드를 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갑자기 돈을 벌거나 돈이 엄청 많이 생겨버리면 부모님이 사업을 하거나 할 수 있다. 아니면 집안에 싸움이 나거나 이런 경우를 많이 봤다. 회사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면 네가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얼마 버는지 아예 모르고 신용카드 안 드리고 체크카드 드렸다"고 밝혔다.
또 "부모님이 어디에 쓰는지 다 내역이 저한테 날아온다. 그래서 싸움이 절대 나지 않는다. 애초에 선을 정리해버렸다. 이건 좀 말도 안 된다 싶으면 부모님께 전화해서 '이건 좀 곤란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강심장리그'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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