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등기부등본 사건으로 인사드렸던 사람이에요.
얼마 전, 경매 낙찰하신 분께서 전화를 주셔서 통화했고
내일은 인근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온다고 하시네요.
사실 저희 가족도 잘 아는 부동산이라서 오늘 통화하는데,
그런 일을 당한 집이 저희 집인 것을 알게 되셨다면서 울먹이시네요.. 참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오히려 걱정이 많으시네요.
너무 웃고 지냈더니 어떻게 그러냐고 그러시는데..
저희도 이젠 다 내려놓았나봅니다..
다음 주에는 아내 수술도 있어요.
유방암이던 아내가 자궁과 난소에 혹이 있어서 제거 수술을 하게 되었네요.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잘 이겨내려고요..
경매를 통해 저희는 보증금 반환을 1천만원 받게 되었는데
동네에서는 갈 곳이 없네요 ^^;;
여섯 식구는 너무 많다고 월세집도 못구하니..
조금은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이 세상에 갈 곳이 없을까 싶습니다.
화물차도 이제 접게 되었어요.
운송료를 안주던 회사도 결국 부도가 나고..
할부금을 못내서.. 결국 정리하게 되었네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래도 웃습니다.
같은 동네인 화곡동에도 전세사기로 힘드신 분들이 정말 많으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화곡역에서 1인 시위 하시는 것도 보았어요.
함께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은 전세사기 사건이 아니라서 정부 도움도 없네요 ^^;;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다보면 또 살아지지 않을까요?
지금도 종종 불면증에 고생하고
가끔씩 오는 공황장애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또 살 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투병 중인 아내와 장모님..
토끼 같은 삼남매 보고 더 열심히 살께요.
좋은 보금자리 찾으면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긍정적인 분이신것같은데 큰 복이 올겁니다.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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