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분기별 봉사활동 실적을 채우지 못해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기 일정과 컨디션 조절, 봉사를 위한 이동 시간 미반영 등을 실적 미충족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에 따르면 프로야구 모 지방 구단 소속 투수 A와 내야수 B, 또 다른 지방 구단 외야수 C가 올해 2분기 체육요원 특기 활용 복무활동 실적이 부진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체육요원 병역 특례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게 주어진다. 특례를 받은 요원은 복무 기간 중 공연·강습·공익 캠페인 등 총 544시간의 공익 복무를 해야 한다. 분기별로 약 24시간이다. 이들은 주로 학교 운동부를 방문해 유·청소년 선수 지도 봉사를 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요원들의 분기별 실적이 기준 시간에 미달하면 문체부에 경고 처분을 요청할 수 있다. 경고를 받으면 미달된 봉사 시간을 2배 추가로 채워야 하고, 경고 4번을 받으면 고발 조치된다.
투수 A는 올해 2분기에 채운 봉사시간이 5시간에 불과했다. 그는 공단에 “팀의 선발 투수로서 하루 100개 넘는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전날 컨디션 조절과 다음 날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월요일에 봉사해야 하는데 화요일이나 일요일에 선발로 나선 경기가 많아 월요일에 봉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 숙소에서 회복해야 했던 기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내야수 B는 2분기에 21시간50분을 채웠다. 그는 “소속 구단 연고지에서 봉사 활동 장소까지 이동 거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소명했다. 봉사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거리에 따라 활동 시간으로 인정해주는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야수 C는 23시간50분으로 미달 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이미 한 차례 경고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는 공단에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05/0001733239
시간 못 채웠으면 이번 시즌 끝났으니 채우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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