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구조로 대충 아래 그림처럼 생긴 원룸이었습니다
안쪽칸에 주차된차는 바깥쪽 차들이 빼줘야 나갈수 있는 구조...
1~2는 지붕이 있고 현관이 바로앞, 3~6은 지붕이 없어 위층서 담배꽁초도 함씩 던지는데다가 옆에 화단도 있고 좁고 돌아서 현관으로 가야되고.. 여러모로 별로였습니다. 결국 1~2를 선호했지요. 3~6은 늦게오는분들 어쩔수없이 대는자리..
저랑 연락했던 차는 퇴근이 빠른건지 주차칸 1에 주로 주차, 저는 항상 좀 늦어 2번이나 3~6에 주로 주차했습니다.
어후... 1번에 주로 대는 차가 아침마다 차빼달라고 전화가 옵니다.
문제는 이 차가 전화오는 시간이 제가 자는 시간입니다. 6시20~30분쯤 나가시는지 꼭 이시간에 전화옴.... 저는 8시 넘어야 나가거든요.
못받으면 나도 미안하고 저사람도 화나고 하니 어느날 저녁 8시쯤 전화해서 부탁했습니다.
'아침에 나도 자는 시간이고 사장님도 바쁘니 지금 자리를 바꿔놓으시는건 어떻겠습니까, 서로 여유있고 좋을것같은데요'
하니까 알겠다고 나오더라고요.
나와서 하는말이
'근데 예의없이 이시간에 전화하시는건 아니지요. 이런데 살면서는 언제 전화하든차빼달라면 빼주면 되지 저녁에 이런걸로 전화하는건 아닌거같습니다'
음..
예 하고 그날만 자리바꾸고 그다음부터 항상 한번에 못받고 뒤늦게 빼주고 계속 그랬었지요.... 뭐 한 7시면 어떻게 저도 일찍일나것는디.... 6시는...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그아재 행방은 모르겠습니다 ㅋㅋ
저녁에 자리 바꿔두자고 전화하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거였을까요? 몇년지난일인데 아직도 내가 잘못한건가 한번씩 생각이 나네여
대학부터 저때까지 원룸생활 10년가까이 하면서 최악이었던곳입니다
타인의 시간에 방해가 되었다는걸 인지하지 못하시는거 같은데,
이 경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죠.
좀 더 까놓고 적으면
자기 편할려고 부탁해 놓고 내게 불쾌감을 줘? 하고 적반 하장으로 화내는 경우로 봐도 되구요.
저분은 저녁시간이 쉬는시간이었을까요? 뭐가맞는건지 ㅋㅋ..
반응이 저래서 많이 당황했엇쥬......ㅠㅠ
내로남불
남의 차 못나가게 막앗으면24시간 빼줄 각오가 되어 잇어야
저런구조에서 그런 각오를 가질라믄 제일 안쪽 2자리 빼곤 댈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평소에 제가 안에대고 새벽3시에 앞차 두대 다 빼라고 전화해도 별말없이 빼주실까요.
저녁식사 지나고 잠들기는 전이 몇시일까 생각해보고 8시에 전화한건디
이것도 제 기준이긴하네요...ㅋㅋ
다른차앞에 댈때는 항상 차 빼줄생각하고 잇음
못 빼줄 상황 또는 빼주기 싫을 때에는 아예 밖에다 댐
자리 바꾸는게 오히려 편하지 않나요??
아침 출근시간에 바쁜데
자는 사람이 늦게 전화 받고
옷입고 내려오는 동안 똥줄 타지 않나요??
아침 출근 시간은 1분 1초가 아쉽잖아요..
저라면 저녁에 미리 바꾸자고 하면
베리 땡큐 일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방 입장 입니다.
저는 규칙적으로
출근 6시반 퇴근 20시 30분 정도
종종 저보다 늦게 오신분들이
아침 6시반에 빼주는게 부담스러운지
밤 9시고 10시고 11시고 전화해서
자리바꾸자 합니다.
처음 몇번은 바꿔주는데
(참고로 제 취침 시간은 10시 초반)
씻다가 나가고 밥먹다가 나가고 자다가 나가고
너무너무 귀찮아서 몇번 쌩까니깐
그냥 아침에 전화로 빼달라하면
5분 이내로들 나오셔서 차 빼줍니다.
아니면 아에 다른곳에 주차 하시거나
그분들도 귀찮겠지만
딱히 언쟁하거나 불쾌감을 주진 않았어요
님처럼 대놓고 배려를 강요하는 분은 없어요.
원칙 적으로는 오는 순서대로 주차이고
그 외적으로는 배려이지만
그 배려를 시도 때도없이 여러명이 요구한다면
저도 불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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