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는 예술한다고 서울가서 실컷 놀다가 여친도 잃고 망함.
30대때 지방 소기업에 생산직으로 들어감. 몸써가며 일하는걸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다리가 너무 아팠고, 일하는 노하우가 없어서 다치기도 많이다침. 근데 웬지모를 어떤 사명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만든 물건이 누군가가 사용하고 세상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게되서 죽을똥 살똥 열심히 일함. 얼마 지나지않아 사장님이 그런 내 태도를 어떻게 알았는지, 사무직으로 전환시켜줌. 그러나 3년만에 퇴사하게됨. 회사내에서 시기질투를 많이 받았음. 그후에 취직한 직장은 사무직이면서 영업부. 여기선 맘껏 일해도 누가 날 견제하거나 질투하지 않겠지 하는맘에 새벽5시출근해서 생산 끝나는 밤 11시까지 일함. 그렇게 몇년간 열심히 일하고 회사가 잘되길 희망하며 지냈는데, 어느날 회사가 부도남. 고의부도였음. 좌절했고 될대로 되란식으로 술마시며 살면서 우울증에 빠짐. 그러다가 어느날 이럴거면 나도 사업자내서 아주 조그맣게라도 내사업을 시작하자고 처음으로 맘먹음. 원래 내 목표는 존경할만한 사장님이나 직장상사 밑에서 보람되게 일하는거였는데, 그게 다 무너져버림. 차라리 내가 사업을해서 청렴하게 회사을 운영하고 존경받을만한 사장이 되자고 다짐.
그후로 7년이 지나고 40대에 들어서고 매출이 늘고 직원들도 늘어나고 애초에 생각치도 못한 상황을 맞이함.
처음엔 부모님과 처자식에 신경썼고, 그담에는 직원복지와 친구들에 신경을 씀. 그후로는 적십자, 유네스코 같은 단체에 아주 약간이나마 고정적으로 기부를 함. 이게 삶의 행복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사는중.
열심히 일하고 일가를 이루고 주변을 돌보고, 그 돌봄이 조금씩 확대되는 과정.
그래서 저는 인생에 무슨 순간이든 그것이 나를 갈고 닦을 기회이고 더나은 미래를 위한 순간이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사실은 나의 스승이었단 얘기를 하고 감사한 맘을 가져야한다고 말합니다.
긴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먹고 멜랑꼴리해서 한글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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