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여행 글들을 한동안 안 올렸군요.
이제 여행 다녀온지가 5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올해는 정말 포르쉐를 타고 많이 다녔고 12월에는 다시 이차를 타고 남부 플로리다로
3주동안 남쪽 끝까지 다녀올 예정이라 이젠 서부여행 글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무감 아닌 의무감으로 이제 마지막 두편중 한편을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휴가를 지금까지 한 10주정도 보냈군요. 12월 3주까지 합치면 13주!!!!!!
노는데 점점 익숙해 집니다.
센프란시스코를 마지막으로 와이프와 딸아이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고
다시 저랑 아들놈만 차안에 한사람씩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15/16일차는 가장 중요한 드라이빙 코스입니다.
샌프란 시스코를 떠나 동쪽으로 향합니다. 14일차의 목적지는 리노 네바다입니다.
라스베가는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도박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대략 350키로. 하루 거리로는 아주 짧은편이죠^^
열심히 M2를 따라갑니다.
산을끼고 난 도로라 고저차가 꽤 나는군요. 그런데 대략 1500~1800미터 사이에서 왔다가 갔다가 합니다 대략 2000미터도 넘을때도 있죠.
뭐 단거리라 천천히 달립니다. ^^
멀리 산들도 보이고 풍광이 아주 짱!!!!
계속 달립니다. 하루에 9시간 정도를 자주 달리니 익숙해 질듯도 하면서
익숙해 지기가 힘들군요. 보통 점심직후랑 도착 2시간전이 가장 힘듭니다.
중간기착지인 타호 호수에 거의 다 왔습니다. 해발 2000미터에 있는 아주 커다란 호수죠
아주 커다란 호수~~~~~~~~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호수랍니다.
오수시설을 설치하기가 힘들어서인지 간이화장실을 아주 많이 사용하더군요.
배들은 보면 대략의 사이즈가 짐작이 되실듯.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하나 찍어주고.....
사진을 보니 가슴이 확 트이네요. 다음에 정주행 방문을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호수를 떠나서 리노에 도착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다음날은 좀 타이트한 일정이라 일찍 잡니다.
도박은 하나도 안합니다.
자~~~~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15일차는 인생에서 오랬동안 기다렸던 드라이빙을 하는 날 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인 US50를 리노에서 Green River라는 도시까지 주행하는 날 입니다.
국도죠. US50는 미국에서 거의 처음에 만들어진 동서 횡단 도로로 우명한 곳입니다.
지금은 고속도로로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중동부에는 나름 4차선으로 확장되어 아직도 많이 쓰이고
심지어 제가 사는 주에서는 저도 자주 사용하는 도로죠.
자~~~ 오늘 주행할 거리는 대략 1050km에 10시간정도 되겠습니다.
I- 80를 타고 동쪽으로 달립니다. 대략 고도가 2000미터 정도 됩니다.
이미 한라산 보다 높고 나중엔 대략 2800미터까지도 올라갑니다.
보통 사막처럼 보여서 지대가 낮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고산지대죠.
황량해지기 시작합니다
도시도 안나오고 그냥 도로와 차들뿐...차들은 메이져 고속도로라 꽤 많아요.
와~~~ 리터당 10키로라는 연비도 달성합니다!!!!
외기는 대략 36도.
마지막으로 보는 초록색입니다 그리고.....
US50가 시작됩니다.
이젠 차들이 거의......없죠. 앞차는 M2
저~~~~~~~~~~~~~기 먼산을 보고 달립니다.
동반자는 전신주뿐.
소금인지 뭔지로 덮여서 하얗군요.
아주 외진 곳이지만 도로는 관리가 우리동네 보다 잘 되어 있더라는 ㅠㅠ.
M2만 보고 따라갑니다.
여러분들 나중에 미국오셔서 사막이나 고원 드라이빙은 버킷 리스트로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이길.....휴~~바닷가나 호수, 산이나 울창한 숲과는 아주 다른 경외감과 감동을 줍니다.
나를 아주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거대한 자연을 느낄수 있어요. 정말로 강추합니다.
휴~~~~~~~~~~~~~
죄송합니다. 이광경은 사진으로는 절대로 표현이 불가능해요.
하~~ 여기도 마찬가지.
그저 달릴뿐.
또 달리고..... 아들넘은 무슨생각을 하는지 참 궁금하더군요 ^^
그냥 또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립니다. 만년설도 보이죠? 대략 고도가 2700미터 정도입니다.
넓디 넓은 황량함.
중간에 아주 작은 마을(Austin. NV)에서 기념품도 사고 기름도 넣고 다시 고개를 올라갑니다
여기가 상당히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ㅠㅠ.
다시 평원이 펼쳐지며 계속 달립니다.
아주 안드로메다 가는 길 같아요.....
저끝에는 진짜 안드로메다가 있을것 같음.
아주 완전히 세상과 단절된 느낌. 너무 좋아요.
넵. 대략 200키로로 달립니다.
길이 좋고 경찰이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모두가 170은 기본. 200은 좀 가네? 250은 옵션입니다.
게다가 끌이 안보이기 때문에 속도에 대한 감각이 없이집니다.
고갯길 코너를 190에서 꺾기 시작하는걸 보고 저두 안돼!!!!!!!!
사람이 발 디뎌본적이 없었을 저곳.
여기도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곳 중에 하나였죠. 어휴~~~~~~~~
이 광활함은 어쩌라는 거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 흔한 새소리 하나도 안들립니다. 그냥 사람둘이랑 차두대가 전부.
나란히 같이 한장!! 같이 독일에서 넘어와서 잘 지내는군요^^ 이차들의 여정도 참 길군요.
드뎌 네바다를 관통하여 유타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가야할길.
지나온길.
아주 작은 주유소와 편의점이 있습니다.
다음 휴게소까지는 대략 150키로!!
다시 나란히 서서 사진한장!!
독사진도 한장!!
다시 가야할길이 쭉 펼쳐져 있군요!!!
나름 인증샷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계속 달립니다. 끝이 정말 어디인지 이정도면 걱정이 되기 시작하죠 ㅠㅠ.
그래도 카드한도가 남아있고 기름이 만땅이라 일단 걱정안하고 달립니다.
또 달립니다. 달린다는 말도 필요 없을듯 하군요.^^
이렇게 달리다가 보니 초록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앗 !! 나무다!!!!!
기후대 하나를 건넌느낌....
목적지인 Green River. UT에 다 와간다는 신호이지요.
이렇게 대략 9시간 반만에 US50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 구간을 완주하고
호텔에 도착합니다.
수고한 차 두대들.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드라이브 였습니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로 갑니다. 한편만 더하면 서부여행은 완결될듯 하네여.
스압이라 죄송합니다.
활기찬 월요일 보내세요^^
저기에 아스팔트에 전신주 심은 사람들도 대단하네요
이렇게 여행다니실때 따로안정장치 총이나
기타다른 보호장비가 필요한가요?
사격장에 가서 직접쏜거 빼고는.
구경 잘했습니다. 부럽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다음 여정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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