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올해 9살 입니다..
갑자기 출산할때가 생각이나서..
이글은 애기 엄마가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간만에 읽어보니 웃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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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정일은 11/8일이지만 37주때 애기가 3.2키로나
된다고 이틀뒤에 순산약 먹구 나오라고 했다.
순산약이 뭐냐구 물으니 자궁 부드럽게 해주는거라는
말과 함께 잘하면 그날 애기 볼수도 있다고..
그말에 난 너무도 겁이났지만
정말 나올까바 입원 준비를 하고
이틀뒤 약을 먹었지만 배뭉침 조금 있고 말짱...했다..
애기가 아직도 나올준비 안됐다고 운동 열띠미 하라구..
약빨 안받는 다고 4일뒤 다시 반알 먹구 오랬다
당연...4일뒤 병원 갈때도 가벼운 마음으로 집청소
대충 해놓구 오늘은 아니겠지 하는 심정으로 갔는데...
내진할때도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했는데...
울 신랑이 오늘 낳게 해주세요 라고 농담삼아
자꾸 보챈것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헐....입원 하라고 한다...
입원실 잡고 분만 대기실에 신랑과 가서
관장하고 순산약 먹구 태동 검사 하고,,,,,
그때 부터 배 뭉침과 생리통 비슷한 아픔과 허리 통증..
수시로 내진하고 또 약먹구....그래도 참을 만한 아픔이었다.
정말 애 낳올려면 참을수 없는 고통이래서 입원실서 잠두 푹 자고
간식도 먹을려구 울신랑 간식 사로 보냈더니 ...
사고 났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고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
혼자 병원 있는것두 부담되고 무섭고 걱정스러운데....
하필 신랑 없는 사이 피가 뚝뚝 떨어진다...이슬인가보다
남들은 잠깐 비치고 만다고 한것 같은데...닦아도 닦아도
핏물이 다리를 타고 흘러 내린다...
분만실에 연락 했더니 내려 오란다.
무거운 맘으로 내려가서 다시 태동 검사 하고 누웠는데
왠 남자가 들오길래 놀란 눈으로 보니 무통주사 놓으러 온샘...
난 주사만 놓고 가겠거니...
왠걸.. 척추에다 관을 꼽아 놓고 간다.
첨에 마취 주사 한대 놓구 그담 꼽은거라 그런지
아푼지는 몰랐지만 기분은 쬐금 나빴다..
간호사가 링겔 놔주고 나가자 분만 대기실에 혼자
있다는게 너무도 서러워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옆에는 죄다 진통하는 산모들뿐....소리 새어 나갈까바
소리 죽여 울고 있는데..울 신랑 커텐 걷고 들어온다,,
순간 그간 혼자 했던 것덜이 서러워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울신랑 미안 했는지 어쩔줄 몰라했다...
인제는 꼭 옆에만 있는다고..
그말에 안심하며 마음을 진정 시켰는데....
아까보다의 더한 아픔이 느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장금이 봐야하는데 하며...
농담할정도 였으니 이건 아푼것도 아녔던거 같다.
또 몇번의 내진...입원실로 올라 갔다가
오라고 할때 오라고 했다.
티비를 보다 울신랑 피곤했는지 코골구 잔다...
나두 앞날 3시간 자고 못잔터라 아파두 잘려구 했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일어나 휴지를 뜯는순간 밑에서
오줌이 줄줄 흘렀다.....아니 그건 오줌이 아니라 양수였다..
울 신랑 너무 놀라 간호사실에 연락해서
분만대기실로 다시 내려 갔다
아~~ 아까보다 더 아푸다...이것도 좀 참을만 한것 같았다
근데 새벽 1시쯤 되었을까...
도저히 아까완 차원이 다른 진통이다..
지긋지긋한 내진 할때마다 1센티 겨우 벌어 졌다고
내진 할때마다 간호사들이밑에를 휘벼팠다...
그고통...당해본사람만 알리라...
이렇게 난 그 담날 오후까지 잠한숨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오로지 진통에 아파하며 소리 소리 질렀다
4센티는 벌어져야 준다는 무통주사를 3.5센티 부터 맞았지만
역시나 난 약빨이 안받는건지 남들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는데
첨엔 1시간조금더 가더니 그담부터 진통이 심해 질수록 40분 간다.
역시나 의사샘과 여러명의 간호사들의 내진...
여전히 도와 준답시고 손을 넣어서는 무얼 하는지 너무도
고통 스럽게 휘벼파기만 했다...
그나마 무통 주사로 조금은 참을만...
여기까지만도 참을만 하다고 생각했었다...그리곤
무통 주사 놓을때까지만 버티면 애기도 낳을만 하겠는걸...
라고 생각을 했을때...간호사가 7센티 벌어 졌다면서
인제는 애기 낳고 나면 무통주사 준다고 아파도 참으라 한다.
그리고 여러명의 간호사들이 삥 둘러 모여 분만 준비를 했다.
옆으로도 눕어 똥꼬에 힘주고 응가 할때처럼 힘주라고...
이건 그래도 편했는데...
바로 누워 두팔로 허벅지 잡고 간호사 밑에 손넣고 뭘하는지...
얼굴은 배꼽을 보며 진통이 있을때마다 응가하는것처럼 힘을...
간호사 조금만...하면 된다고 한게 벌써 몇시간이 흘렀을까...
이 간호사들도 거짓말쟁이...
오늘은 담당 의사 오프 였는데...일불러 와주셨다...
원래 그래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도 고마웠다
연속 되는 실패에 의사도 간호사도 지쳐 있는 상태...
난 거의 실신의 상태...너무도 아파서 언능 끝내자 싶어
정말 얼굴이 시뻘게져 가며 힘주던 그때...
됐다 하며 분만실로 가자고한다..
간호사의 부축으로 분만대에 누웠다....
그동안 휘벼파며 됐다는 말도 했으니
난 분만대에서는 회음부 절개만 하면 애기는 금방 나올줄 알았다
것두 아니다....다시 아까와 같은 실패의 연속....
간호사 한명이 내 배에 다리까지 올리며 배를 짖눌렀고
의사는 힘주라고 소리치고 울 신랑도 머리 위에서 힘내라고
조금만더 힘내라고...소리친다
계속 아파 오는 진통에 언능 끝내고 싶어 진짜 많은
사람들이 야그하는 젖먹던 힘(?난태어나서 젖 함 빨고
내뱉고는 우유만 먹었다고 한다)을 다해 배를 짖누르던
고통에 아푸다고 신음 하던 그 순간 나왔다 하는
말에 내 몸은 축 늘어졌다... 이윽고 아이를 보는데...
징징 거리기만 하고 티비에서 처럼 응애애애애~~하고
울지를 앉아 걱정하며 맘속으로 간절히 암탈 없기를 빌자
애기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정녕 내가 알고 있던 성별을 재 확인에 들어 갔다
음....아들 맞구나...안도의 한숨....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태반을 빼고 바느질을 했는지
바느질을 하고 태반을 빼 냈는지 기억엔 없지만...
여튼 이리하여 난 무사히 순산을 했다...
이날 나는 하느님께 얼마나 빌었을까....
교회도 안댕기던 나는
이날 정말 수도 없이 하느님만을 찾았던거 같다.
담당 의사는 내 골반이 좀 작아 더 힘들었다고...
나같이 이렇게 애기 힘들게 낳으면 의사생활도 못하겠다고...
너무 고생 많았다며 둘째때는 덜 힘들꺼라며 담당 샘이 위로해준다
정녕 자기는 얼굴이며 옷에 땀이 흥건히....
그리고 지쳐 있는 여러명의 간호사들....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수술 하자 안하고
나 또한 수술하자 않고 자연 분만 한것이..
수고 하신 분들께 너무도 감사한 마음 뿐이었답니다...
이렇게 힘겹게 나의 분만은 끝이 났답니다.
둘째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둘째를 또 갖는다면 그때는 생진통을 하지 않고
진통이 스스로 올때까지 기다렸다 할렵니다...
얼마나 힘을 줬던지 똥꼬는 엄청 부어 오히려 회음부 봉합한곳
보다 더 아파서 하루 더 있다 퇴원했고
울 웅이 아니 준호는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황달 땀시
약먹구...모유 당분간 먹이지 말라고 하네요
거기다 울 준호 머리엔 그날의 상처 땀시 볼때마다
엄마가 초짜라 힘들게 낳아서 울 준호 고생 한거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네요..
언능 황달 낫고 건강하고 이뿌게 자라 줬음 하는
초보 엄마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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