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에 있었던일입니다..
버스를 홈에 세우고 손님맞이를 하고있었는데..
한 여학생이 (대학생으로 추정)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제앞에 와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ㅡ기사님.. 제가 조금전에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안성에 꼭 가야하는데 .. 계좌이체로 버스를 탈수있을까요..
근데
그시간이 출발 2분전이었습니다..
회사에 전화해서 계좌번호받고.. 입금확인하고
그러기에는 너무도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딸생각도 나고... 지갑을 잃어버려서 멘붕이 나간
학생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ㅡ학생.. 일단 진정부터하고 오늘은 그냥 태워드릴께요.. 근데 안성에 도착해서는 목적지 까지
어떻게 가려고 해요? 지금 버스카드가 없잖아요..
ㅡ안성에 도착하면 학교 셔틀버스가 있어요
그거 타면 되요...
검표직원에게
24번자리 승객분의 사정을 얘기하고
내가 책임질테니 인원확인할때 그냥 지나쳐주시라고 부탁하니.. 알겠다고 하시네요.. 감사 감사
그렇게 버스는 출발을 했고
안성에 도착하기 직전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주머니에
넣고 그학생이 내릴때 이렇게 얘기하려했습니다
ㅡ학생 .. 일단 이거라도 가지고 가서 뭐라도 사먹어요..
근데
그학생이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내리면서
제 앞에서 머뭇머뭇 거리더니..
한손에 구겨진 천원짜리 2장을 든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ㅡ기사님 .. 제가 가진게 이것뿐이랍니다
이거라도 꼭 받아주세요..
만원을 꺼내려다가 다시 집어 넣으며..
지금 내가 저학생에게 만원을 주게되면
저학생의 성격상 너무 죄송해하며 진심으로
안받을꺼 같았습니다..
ㅡ학생..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는거랍니다 이천원은 다시 집어넣고 오늘은 안좋은일이
있는 날이었다고 생각하고 꼭 지갑을 찿게되길
기도할께요..
기어이 이천원을 학생에게서 받지 않았답니다..
버스에서 내려 멀어져가는 학생의 뒤에서..
부디
꼭 지갑을 찿게되길.. 기도했답니다..
아무일 없다는듯 아무 데미지 없다는듯..
나 원래 그지라서 뭐...하던데..ㅋ
저 여학생은 뭐랄까....참 착하다
꾸 벅^^
굿따봉
근데요
2찍새끼들이 이런거 싫어해요
평생 배려라고는 해보지도 받아보지도 못했거든요
그러문서 무료급식소가서는
반찬이 맛이있네없네
국이짜네싱겁네등등
우햐턴 이찍조심하십셩
늘 흥하시길
꾸미머슴님 같은 좋은분을 만나 목적지까지 무사히 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학생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훗날 학생 또한
누군가에게 똑같이 베풀겁니다.
감사하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기를~~
하지만 살다보면 나도또이런일겪지않으리란보장없는일이라 쿨하게받아주신기사님 진짜감사하네요
꼭 오길..
멋진분!
항상 응원할게요!
건강 잘 챙기세요^^
제가 공도에서 서울로 2년 출퇴근 했었는데, 안성이라고 하니 반갑네요.
어중간하면 집으로 데려가시지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그런 멘탈로 어찌 살꼬
착한횽
올라오는 글들인데
엄청 다른 사람 위해주고
티켓비 대신 내주고 그런 사연만 올라오네요.
상식적으로
돈 없는데 고속버스기사에게
태워주심 안될까요??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으며
자도 자주 탔었지만
너무 미화할려는 글들만 보이는것 같습니다.
2019년애도
고속버스 운전하며 6년이라는 시간아 지났습니다
라고 쓰셨고
4년이 지난 지금도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뭐 훈장 같은거 받으셨다 쓰시고
모르겠네요 저는 참...
그리고 최초 가입일 지나시고 얼마 안가 쓰신글은
김밥천국에서 돈 모자라는 아이들
몇천원 쥐어주신 사연....
정말 모르겠네요 저는
티머니고 어플에서 획인하니
근래에 부산이나 부산(사상)이라는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제일 늦은차가 오후6시던데
그이고 전남차고지차가 경남-서울을 왔다갔다 하나요??
찍으신 차 사진들도 다 전남번호에 차량번호도
다 틀리던데
글이 사실이건 픽션이건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데 딱히 억울하거나 불편한 점도 없잖소.
기사님 감사합니다.
꼭 복받으실꺼에요 ~ ^^
늘 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뚱뚱하고 못생긴 여학생이였다면 당장내리라고 호통 들었을텐데ㅠ
항상, 건강하시고 안운^^
지갑은 돌아 올겁니다.
술처묵고 네번을 잃어버렸는데 귀신같이 경찰서에서 택배 보내줍디다.
찾아 주신분들이 기를쓰고 찾아주십니다.
그 학생 지갑도 꼭 돌아올겁니다.
눈물이 글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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