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이번에 인제에서 열린 CJ슈퍼레이스 5전에 참가한 중2 송하림의 아빠입니다.

그리고 하림이가 타는 포뮬러 KF-4 를 운영하는 FMC의 메카닉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제 CJ슈퍼레이스에서 첫 데뷔를 했는데..  우여곡절이 많은 혹독한 신고식 후기를 남깁니다.

 

국내 모터스포츠 규정에 만14세이상이 되어야 자동차 경주협회로 부터 라이센스 발급이되어 대회에 출전이 가능합니다만 

하림이 생일이 8월26일 금요일이라 대회날인 21일까진 4일이 모자란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미리 협회에 양해를 구하고 필요서류를 발송했는데..  

문제가 있어 금요일까지 라이센스가 안나온 상황이였습니다.

대회는 금토일 열리는데..   금요일 연습주행, 토요일 웜업주행과 예선,  일요일 웜업주행 결승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금요일 연습주행을 못하게 된거지요..

하림이는 주로 영암에서 연습을 했기에 인제경기는 처음 주행이 였습니다.  그래서 연습주행이 필요했지만

라이센스문제로 마지막 타임에 들어가긴 했는데..   비가 오네요...

 

 3시간 18분부터 시작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1FQc8diuBk&t=10756s

 

 가랑비가 내리는 와중에 첫 주행을 시작..   이후 라이센스 심사를 거져 최종적으로 대회 출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웜업주행을 끝내고 오후에 예선을 시작할려는데..   뒤쪽 브레이크 이상으로 예선을 3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3바퀴를돌고 출발을 못했습니다.  브레이크뿐만 아니고 클러치 문제도 발생이 했기에....

다행인건 그와중에 2랩에서 기록을 뽑아내서 예선2위로 끝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점검과 수리를 통해서 일요일 주행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견이 되어..

대대적인 수리를 해서 더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오전 웜업주행에서 이상없이 주행이 가능하여

오후 결승을 준비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한번 다른걸 다 확인했는데...   이정도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출발 시켰고...   제대로된 연습을 하지 못한터라 처음엔 기록이 많이 떨어졌지만 달릴수록 코스에 적응하며서 

기록을 단축시켰고..  어느세 1위가 가까워지면서 7랩째..  드디어 2위를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대로 달리면 생각하고 지켜보고있는데..   헉~~!  차가 서버리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SjxKX8w4jI8

 

아...   머리털 쥐어뜯으면서 자책을 했습니다.   뭐가 잘못됐지..   뭐가 문제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겟더군요.

혼자 자책하면서... 차에서 내리는 하림이를 바라만 봐야했습니다.

하림이가 내릴때 작아진 슈트가 눈에 들어왔는데... 7부바지 같이 짧아진 슈트를 보면서..

키가 훌쩍 커버린.. 그러고보니 슈트를 4년째 입고있었구나..!! 내가 무심했네..!!

라이센스문제도 있었고 어렵게 출전한 경기인데.. 잘하고도 차때문에 리타이어한게 너무 가슴아프네요.

타이어도 새타이어도 아니고 중간정도 사용한 중고타이어을 달고 불리한 조건에서도 1위로 추월까지하고..

하림이가 울면서 들어오는데.. 나도 같이 울었습니다. 잘했다고.. 아빠가 제대로 차를 못본거라고 미안하다고 토탁여줬습니다.

지금은 할수있는게 그거뿐...

얼마나 속상할까.. 처음 달려본 서킷에 라이센스문제로 금요일 연습한번 제대로 못하고

예선도 3바퀴밖에 못돌고.. 바로 결승을 달린건데

결승을 달리면서 코스에 적응하면서 이뤄낸 1등인데 하무하게 눈앞에서 사라졌으니..

핸들을 뽑고 내리는데 갑자가 눈물이 쏟아지더라고 하더군요..

차에서 내리고 나오던 저순간 헬멧속에서는 울고있었던 것인데..

아직 14살이 감당하기엔 이런현실이 벅찼을까요.?

진정시키고 물어보니 달리는 도중 전원이 나갔다고 하네요.. 휴즈가 나갔나? 생각했지만..

이후 차가들어와서 확인해보니 밧데리 (-) 단자가 빠져있습니다.. 아.. 정말허무하다. 3년동안 문제없던 단저가 왜? 하필 이번 결승에서 빠져버린건지...게다가 - 단자가 빠져도 발전기가 있어 엔진은 돌아가야하는데 왜 전원이 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원인은 두가자가 아닐까싶네요. 엔진열이 많이나면 전기저항이 커서 제대로 발전이 않되거나(열을 엄청 많이 받은상태서 시동이 꺼지면 스타트모터가 돌지않는데)오늘 엄청 더웠기때문에.. 그리고 풀려버란 (-) 단자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단자와 터치되면서 순간적으로 쇼트났을수도있을듯.. 어째든.. 상상도 못했던 트러블 원인으로 하림이 첫데뷔는 혹독한 신고식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비록 리타이어 했지만 어려도 할수있다는것도 보여줬고또 이런일도 격어봤으니 좀더 맨탈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안을까 생각합니다.

아쉽지만 레이스를 하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많이 생기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멘탈이 강해야 다음레이스에 지장이 없기에 하림이도 지금보다 한단계더 올라서자 안을까 생각합니다.

아..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움...

하림이왈.. 이번 인제대회에서 한번도 체크기를 못받았다고..!!

금요일 연습못하고 마지막주행때 비오고..

결국 레드플레그.. 토요일 워밍업때도 레드플레그..

예선 3바퀴루 피트인.. 결승 리타이어...

참 안되도 이렇게 안될까..??

그만큼 성장하라고 시련을 주시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주 8월28일 영암에서 KIC대회가 연달아서 있습니다.

KIC대회는 슈퍼레이스와 달리 토요일 연습하고 일요일 예선과 결승을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영암에서와 같은 실수 되풀이 하지 않고..

하림이가 문제없이 완주할수있도록 잘할려고합니다.

하림이 두번 울리지는 말아야지요.

항상 하림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회 출전을 위해 영암 F1 피트에서 차량을 실는모습

 

 

 

인제 도착후 차량을 내리는 모습

 

출발전 송하림 모습

 

 

 

이번에 같이 출전한 일본선수  TAKAGUCHI DAISUKE 일본 슈퍼포뮬러주니어(FJ) 시리즈3위를 했고

올해 일본 FIA-F4를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