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서울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하루네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대리를 시작하기전 여친에게 난 이제 저녁에 대리운전하니까 잘 못만날수있을거야 

라고 말하니

대뜸 그걸 왜해? 라고 묻길래 돈없어서 한다고(사실 그냥 여유돈좀 마련할려고 하는거입니다) 말하니 돈이 왜 없냐고 뭐라 하더군요

뭐 여친이 먹여살려주고 용돈줄거아니니 무시하고 시작합니다

어제저녁 모처럼 여자친구를 만나 동네에서 저녁을 먹고있는데 밥먹고 이제 어디가? 하길래 어디가긴 커피숍갔다가 콜들어오면 난 갈께 넌 집에가 하니 알았다고 어떻게 하는건지 보여달라고 합니다.

콜 프로그램을 켜서 

현재 내가있는곳에서 가까운거리순으로 출발지보이지? 도착지맘에 드는거골라서 누르면 거기 가는거야 하는순간

자동배차가 들어옵니다. 

자동배차를 눌러야되나 말아야되나 주소지를보니 대충 이 근방인거같은데.. 아 젠장 놓쳤네...

하고 여친이 안쓰러웠는지 계산하러 간사이 계속 쳐다보고있는데 자동배차 뜬게 다시 나타납니다 나이스!

먼저나와서 어디계신지 여쭤보니 한 20m떨어진 식당에 있더군요..

여친한테 미안하다 나 이제 일하러 갈테니 집에들어가있어 끝나고와서 연락한다고 하니 알았다하고 헤어집니다

첫콜 12천짜리 당산에서 발산역입니다

일행한분 태우시더니 돈 더 줄테니 영등포구청 들렸다가자해서 일행 내려드리고 발산 내리니까 2만원 주시네요 ㅎㅎ

오 느낌좋아!

발산역 두리번거리다 버스정류장가서 강서구청쪽으로 갑니다.

양천향교역에서 일산가는 2만원짜리 있길래 8시밖에 안됐으니 들어가도 나오는 교통편이 있어서 버스내려서 택시타고 양천향교역 갔더니 손놈 잠수탑니다. 하....... 택시비 날렸네ㅜㅜ

다시 발산역쪽으로 걸어갑니다. 

마곡역에서 인천논현동 20만원짜리 계속 째리고있엇는데.. 사라져서 아쉽다 하던찰나 25천으로 재업됩니다

그래 논현동 가보자

마곡역가보니 여기도 서울의 황무지네요... 겨우 찾아서 갔더니 

저보고 몇살이냐 묻습니다. 서른살이요

저보다 한살많으시네요 하며 서로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고 논현동갔습니다.

주차하고 내리니까 어디서 박카스한병 사와서는 젊음을 응원한다고 건네주는데 ... 뭔가...  고생하는 보람이 있구나 느낍니다.

한숨돌리고 어서 서울 나가는거 잡아서 여길 벗어나야겠다... 구로 천왕역가는게 보입니다.

위치가 어딘지는 보지도 않고 일단 콜 땡깁니다.

누르고 고객 위치를 보니 지하철역 하나거리.. 택시보이길래 냅다 잡고 

구포역에서 논현역까지 달립니다

휴... 배신하지 않은 손님을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천왕역까지 도착 또 어슬렁거립니다.

버스는 눈앞에서 놓쳤으니 지하철을 타고 가디까지 가서 버로우 잠시타는데 여기 직장인들의 메카라 그런지 입맛대로 골라가는 재미가있네요

가산에서 신방화 15천잡고 갑니다ㅎ

신방화에서 내려서 9호선타고 집에갈까 동네까지 가는거 기다려볼까 하는찰나 자동배차

신방화역에서 발산역까지 만원 일단 가봅니다

경상도분이였는데 슬슬 출발하니 아재 담배피는교 물어보시길래 네 라고 대답하니 한대피라합니다

아.. 아닙니다 

그냥 피라니까요

아닙니다 저는 내려서 필게요 하며 운전하고잇더니 담배 하나 붙여주시길래 몇모금 눈치보며 폈습니다

경상도분들 보기에 무뚝뚝해보이지만 아닌가보네요  ㅎㅎ

얼마안되는거리지만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젊은나이에 투잡하는거 대단하다며 여자친구 있냐 묻길래 있다고 말씀드리니 

만원짜리 콜 커피값하라며 2만원 더주셔서 3만원 챙깁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은 어느덧 12시 30분.. 버스정류장 가봤더니 역시 마감되었네요

9호선 막차시간보고 10분남았길래 택시타고 악몽의 양천향교 역으로가서 당산까지 가는 막차를 타고 귀가합니다.

인천사는 친구도 대리하는데 마침 영등포에 있다고하길래 만나서 음료한잔 하자고 꼬시니 알겠답니다ㅎ

당산에서 만나서 오늘 얼마벌었냐 이런저런 얘기 노가리까며 음료한잔하면서 친구 귀가콜 뜰때까지 조금 놀아주다 집에와서 씻고 누우니 두시

어제오늘 네다섯시간정도 못잤지만 본잡에 충실해야될 필요가 조금 있어보이네요 ㅜㅜ

ㅎㅏ지만 돈좀 벌라면 잠을 포기해야되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