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된 맥시마 오너입니다. 1만2천킬로미터 정도 탔네요.
워낙 희귀(?)한 차라 구매할 때 정보가 별로 없어서 고생했었습니다.
차후 맥시마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을 위하여 궁금해 하실만한 것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본문 이외의 궁금한 점은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성심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밑에 사진은 제 차 인증 사진입니다. 본문은 편의를 위해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1. 맥시마 기본제원: 전륜구동, 3,500cc 6기통 자연흡기, CVT 미션, 파노라마 썬루프 (2017년 3월 현재 한국에는 1가지 모델만 판매하므로 옵션 선택없이 플래티넘 단일 모델만 구매 가능)
2. 편의장치: 운전석,조수석 냉풍/온풍 시트(뒷좌석 열선 없음), 핸들 열선,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비상 정지 장치, 사각 경보 장치, 어라운드 뷰, 운전 부주의 경고장치, 여름or겨울에 원격 시동하면 차가 알아서 에어컨or온풍 켜놓음. 등등 닛산 플래그쉽인만큼 웬만한 기능은 다 있음.
3. 내부: 다이아몬드 퀼팅시트 등 플래그쉽 세단의 느낌이 남. 단, 실내는 쏘나타 보다 약간 작음. 현기차가 실내 공간 뽑아 내는데는 사기적인 재주가 있는데다 맥시마는 주행성능을 위하여 내부 공간을 어느 정도 희생함.
4. 주행특징
1) 가속감: 3,500cc인 만큼 시원하게 가속됨. 맥시마에 구매한 사람들은 모두 이것에 반함. 제로백 6.12초. 좋은 타이어로 바꾸면 5초 후반대 나온다고 함.(많은 맥시마 오너들은 차 구매하자 마자 타이어 바꾸는 일이 많음)
시속 215km에 속도제한(리밋) 걸려 있음. 반면 엔진 질감 때문에 일상 주행시 편안한 느낌을 줌. 또한 고배기량으로 인하여 장거리 주행시 GT(그랜드 투어링)같은 느낌이 있음.
2)운동성능: 직선도로에서는 마구 밟아도 됨. 미친듯한 속도감 즐길 수 있습니다. 웬만한 분기지점은 시속 100Km유지한채 돌아 나갈 수 있음.
그러나 160km넘으면 앞바퀴가 들림(???) 독일 후륜구동차 아님.
너무 과속하면 접지력 잃어버림. 국산차에 비해서는 낫지만 롤링 약간 있음. 확 열린 직선 도로가 아니면 150km안쪽으로 속도 유지하기 바람. 칼치기 원할 시 130km 안쪽으로 감속하는 것이 바람직.(이것도 타이어 교체시 성능이 확 올라간다고 함)
맥시마 구매한 젊은 사람들 혹은 초보자들이 맥시마의 미친듯한 가속감에 매료되어 마구 밟다가 사고 날까봐 걱정됨.(지금 남 걱정 할 때가 아니라 나부터 마구 밟지 말아야지 하면서 매일 다짐함)
3) 핸들링: 맥시마는 유압식 R-EPS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음. 유압식인데 유압의 동력을 엔진에서 가져 오는게 아니라 배터리에서 가져옴. 그래서 핸들링시에도 출력의 변화가 없어서 나중에 기술한 CVT와 어울려 맥시마만의 특별한 주행질감을 가짐. 핸들이 레이싱카처럼 D컷 핸들임. D컷이라고 무슨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님. 그냥 뽀대.
와인딩 코스 한번 돌아보면 핸들링의 느낌에 반함. 단점은 정지상태에서는 핸들이 약간 무거움.
4)CVT 변속기: 많은 사람들이 CVT 주제에 무슨 스포츠 세단이냐고 비판 함. 그런데 맥시마를 다른 스포츠 세단보다 못하게 만드는 것은 CVT가 아니라 전륜구동이라 생각함. 현재 기술로 이 정도 운동성능을 가진 전륜 차량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음.
옛날 마티즈에 달던 CVT와 비교하지는 말기. 불 나온다고 아궁이와 가스렌지를 비교하는 격.
CVT주제에 오토변속기 흉내를 냄. 가속되다가 일정속도에 이르면 RPM내려가고, 다시 변속되는 것 처럼 RPM상승하며 가속됨. 물론 변속충격은 없음.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자기가 알아서 변속함. 그래서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됨.
CVT특유의 가속감에 취해서 풀악셀 하는 버릇이 생김.
내구성 이슈가 있음. 현재 전세계 및 한국에서 팔리는 맥시마는 2015년 10월무렵 한국에 처음 출시되어 아직 그런 경우가 없는데 아랫 모델인 알티마 2013-2014년 형에서 내구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맥시마 CVT가 얼마나 고장없이 잘 다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것 때문에 요즘 닛산 동호회에는 미션 쿨러 달기 유행하고 있음)
이 정도 차급에서는 8단 오토기어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음. 맥시마 오너로써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봄. 그런데 8단 오토기어였으면 지금과 같은 가격에 맥시마를 살 수 없을 것임. 맥시마만의 CVT를 즐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5. 그동안 제기 되었던 이슈들 & 맥시마 오너들의 불만
1) 브레이크 떨림 현상: 초기 한국에서 언론에 시승차로 제공되던 차들에게서 급브레이킹시 뒷바퀴가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있었음. 그것에 대한 닛산의 대응은 정말 거지 같았지만 어쨋든 그 이후로 그 문제는 두번 다시 발행하고 있지 않음.
2) 한국차라면 당연히 있는 기능이 맥시마에는 없음: 락폴딩(시동끄면 윙미러 자동으로 접히는 것), 경사길 오토홀드 없음.
3) 어라운드뷰 화질 좋지 않음. 나는 주차선에 정확히 들어 갈 때만 어라운드뷰의 도움을 받고 그 외 상황에서는 어라운드뷰 보지 않고 후방카메라 및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운행함.
4) 요즘 다 그렇다고는 하던데 차급에 비해서 순정배터리가 시원치 않음. 추운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배터리를 좋은 것으로 바꾸기도 함. 상시 블랙박스하는 사람들은 보조배터리 다 설치함.(닛산 이 놈들은 미국 캘리포니아나 마이애미처럼 따뜻한 곳에만 차를 파는가 봄)
매력이 넘치는 차량이더라구요
부럽습니다
제 흰둥이는 주구장창 고급유로만 관리해서 제로백은 측정 시 5.9~6.1 왔다갔다 합니다. 이게 초반에 슬립이 많아 말씀대로 타이어바꾸면 5초 중후반은 나올 듯 합니다. 리밋 214는 너무 아쉽죠. 힘은 남아도는데...
그랜저ig 8단 몇일 동안 계속 시승해봤지만 맥시마 CVT보다 못합니다. 반응 자체도 느리고 가끔 변속충격도 느껴지구요. 예전 마티즈 CVT 생각하시는 분들 보면 한번 몰아보시라고 키 던져드리고 싶네요.
물론 CVT도 저속에서 꿀렁이는 현상이 있지만 가속 시 반응속도가 칼같아서 맘에 듭니다. 내구성만 아님 참 좋은 미션인데...
순정 배터리 역시 대공감입니다. 겨울철 여행가서 공항 장기주차해뒀더니 방전 -.-;
연비도 3만키로 넘은 현재 10.6. 준대형 3,500cc 치고는 준수한 듯 합니다~
이거 가지고 막 몰다가 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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