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년 넘은 약 400가구가 되는
아파트에 사는
40초반 아재입니다.
어제 17일ㅡ토요일 오후에
7살 아들과
재활용 분리를 하려고 잔뜩 들고
나가는데
재활용 분리수거함 옆에 있는
일반 쓰레기 통에
한 50중후반
아줌마가 쓰레기봉투에
담지 않고 일반 봉지에 담은 쓰레기를
통안에
자연스럽게 던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ㅡ아줌마 이 아파트 주민이세요?
아줌마ㅡ 네..왜요?
저ㅡ그런데 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고
그냥 버리나요?
아줌마ㅡ아니에요..쓰레기봉투에요
어제 하나로마트서 산 쓰레기 봉투란 말이에욧
빽ㅡ!! 확인해 보실래요..쏼라 쏼라ㅡ
저ㅡ 아..그래요..
ㅡㅡㅡㅡㅡㅡ 저는 그냥 이러고 말았네요.
그러면서 가면서 아줌씨 재수가 있니 없니 하는데
열받지요..ㅎ
차에 타면서 남편한테 뭐라뭐라 하는거
같던데 남편은 차창 밖으로 고개
내밀고 보더니 그냥 시동걸고 가더라고요..
네 저 덩어리에요..
186에 100키로 ㅡㅡ제가
차분한 성격은 아닌데.
저 아줌씨는
내가 이런말 하는거 자체로도 충분히
약발?이 먹혔으리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아들이 옆에 있어서 ㅎ
이 글의 요점은 늙은것이나 젊은것이나
왜 이런 세상이 되어가는지..
한탄스러워서 남깁니다..
사진은 증거입니다..
아들이 ㅡ아빠 사진은 왜 찍는거야.?
하길래 증거 수집한다고 했네요..
천원 주면서 어려우시면 이걸로 봉투 하나 사서 버리세요 하고
쿨하게 떠나보세요.
용돈좀 팍팍안되면
종량제봉투 사드리세요 제발
그거 아껴서 집안 퍽이나 잘살겠다.
누가 뭐라고하면 내가 잘못된걸 얘기하나보다..
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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