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어렸을 때, 작은 자전거를 세피아 2 트렁크에 싣고, 여의도 공원에 몇번 간 적이 있었습니다.
큰 애 자전거는 접이식이니 쉽게 접히고, 막내 자전거는 보조 바퀴를 떼서 넣은 뒤, 탈 때는 다시 장착을 해야했죠.
여의도 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공원으로 가는데,
오픈카에서 광고 촬영을 하는지 주변에 카메라가 있더군요.
오픈카에서 본 사람은 개콘의 주요 인물이었던 박지선씨...
제가 주차한 곳에서 차량 5대 정도 후방에 위치한 곳에서 촬영을 하는 모양입니다.
자전거 2대를 끌고 공원으로 가는데, 흰 웨딩 드레스를 입은 박지선씨가 애들을 보고 먼저 손을 흔드네요.
애들이 뭘 알겠습니까?
제가 손을 대신 흔들었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햇볕때문에 박진선씨가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요.
그저 봄 햇살이 좋은 일요일이었는데 말이죠.
그날 오후 밥 먹으려고 공원 맞은편에 있는 오피스텔(포스코더샵 어쩌고)쪽으로 갔을 때, 횡단보도에서
최불암님을 뵙기도 했습니다.
애들 귀엽다고 한번씩 쓰다듬어 주고 갈 길을 가셨네요.
사고 많이 치는 연예인(예를 들어 음주운전 뺑소니를 친 부산 뭐시기, 마을돈 끌어닷 등)은 오래 살고, 착한 분들이 오히려 세상을 뜨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