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투석 받으시는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연세는 87세 투석 받으신지는 9년차네요
그리고 한쪽 눈에 황반변성으로 인해 안보이십니다.
치매 초기이긴 하시나 병원에서도 교수님 말에 의하면 (연세에 비해 삶의 의지가 강하셔서 정신을 잘 잡고 계시다고)
치매 초기이지만 특별히 치매로 인해 어려움은 없으신거 같다 하셨습니다.
아무튼 ...
어제 남편이 오랜만에 동창 모임이라고 해서 늦게까지(새벽1시정도 집에옴) 집에 도착하지 않아서
어머니가 잠 안주무시고 본인아들 언제 들어오냐고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잠을 못주무셨어요
그래서 1시쯤 아들이 집에 들어온거 보고 주무시라고 해서 들어가서 주무셨는데
아침에 식사하시면서
어젯밤에 본인 방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어른, 아이) 자꾸 나가라 나가라 했는데
안나가고 나가는척하고 다시 들어오고 그랬데요
그말 듣고 소름이 쫘~~악
놀란척 하지 않고 날이 흐려서 헛것이 보이셨는갑다. 하면서 마무리 했는데
좀전에 목욕시켜드리면서 다시 얘기하시는데
본인 침대옆에서 어른도 아이도 왔다갔다 하면서 안나가드라면서
얘기하시길래 그래서 제가
어머니 생각하실 때 그 게 뭐인거 같아요 ? 물으니
몰라 하시길래
사람이 아닌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어머니께서 어제 아들이 늦게 들어와서 걱정을 자꾸하다가 주무셔서 꿈꾸신거 같다라고 하니
꿈은 아니라고 그러시네요..
기가 허하신거 같다라고 해서
나중에 기 보충하는 맛난거 드십시다라고 끝내긴 했는데
갑자기 무섭습니다.
어머니가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그러신것도 없고 평소와 똑같으신데...
아휴~~ 뭔일이래요
저희 친정엄마도 수술하신후 회복하는과정에서
한달지난후부터 섬망증상이 왔었는데
님이 말한 증상이 있었어요
치매랑 섬망증상은 거의 같아보이나
조금 차이가 있어요
투석받으시면서 기력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생기신건 아닐까 싶으신데요
섬망은 잘 돌봐드리면 3개월에서 6개월정도면
사라지는데 증상은 치매증상과 같아보이니
유심히 살펴봐드리는게 좋으실듯요
어제 장어로 몸보신하고 해드렸네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셔서 어머니께서 고생많으셨어요...ㅠㅠ
이런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저러시니 깜짝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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