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그냥 다 뺏어읽음 ㅋㅋ 소개시켜 달라고 ㅎㅎ
우리 내무실에 상병님이 있었는데 저는 일병이고요 제가 맘에 들었는지 펜팔해보라고
펜팔이 뭐냐하면 서로 편지주고 받고 하는겁니다.자기집 주소를 주더니 내 여동생하고
펜팔하라고.. 그러면서 한 이야기가" 나랑같이 안산다고해 다른부대라고"
아니 어케 안걸림 부대 주소가 똑같은데 ㅋㅋㅋㅋ
같이 편지 많이 주고 받았네요 계속주고 받는데 막 사랑스럽다 하는 느낌이듬
아니 이여자 날 사랑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은 사진으로만 봤어요.
목소리조차 못들었음.
제대하고 복학하고 졸업했는데 저 고참님한테 전화옴 . 여동생하고 만나라
저때 만나는 장소가 삼선교인가? 웬디스 햄버거집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나 이런거 없었음 ㅎㅎ 웬디스 미국에서 엄청난 브랜드였죠 맥도날드?
못덤빔 근데 웬디스는 얼마있다가 한국철수했어요
남녀 둘이서 마주앉으니까 할말이 없더라구요 제가 용기내어서 먼저 말붙임
"편지로 우리 서로 알꺼 다알죠?" 하니까 말이없음. ㄷㄷ 이거 뭐 잘못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도 말못하고 손까락만 움찍하고 있었는데
"오빠 나하고 말틀까? 한살차이인데 뭘 말트자"
저때 세상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와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표현은 못하고 얼굴표정도
숨겼네요.
햄버거를 먹는데 제가 질질흘리고 먹었거든요 바보같이..
"버거 먹을때는 뒤집어서 먹어 큰빵이 아래로 내려오게 그럼 안흘림"
저때 너무 귀엽 ㅎㅎ 둘이서 나왔는데 어디갈까" 하다가 대학로를 감
이정재랑 박중훈이랑 영화찍고 있더군요 감독이 " 슛들어 갑니다 다들 조용"
"골인" 하고 사람들이 방해넘 "아니 이사람들이 좀 조용히 해주세요"
"자 다시 슛들어갑니다" " 골~꼴 대한민국" 감독 완전빡침 ㅎㅎㅎ
저때 아마도 대학로에서 하는 "지하철 1호선" 이라는 연극을 봤는데 제 인생에서
젤 아름다운 밤이었을듯..
진짜 왕 맘에 든다는건데....
행님 잘생겼구나요?? +_+
결론 군생활 선임이었던 상병이 손윗사람으로 변신.
여동생을 소개하준다는게 쉽지 않은데요.
어찌하셨길레 인정을 받으셨나요? ㅎㅎ
군용라면 봉지를 뜯으면 라면 봉지 안에 삼양라면 포장부 아가씨들 주소가 들어있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슛 드러 갔으니 골인~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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