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캠핑장내에 있는 방방장에서 22개월 아이가 초등학생<고학년 추정>의 과격함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현재 아이는 왼쪽 다리에 손만 대면 자지러집니다. 응급실에 와있구요.
방방장의 크기는 5m×5m정도입니다.
방방장에는 36개월 미만의 아이는 부모 관리하에 입실이라 적혀있기도 하고, 당연히 엄마가 아이와 함께들어갔습니다.
방방장에 엄마와 아이가 들어갈때는 아무도 없었고, 아이는 가운데서 놀고 엄마는 조금 떨어져 사이드쪽에 서서 보고 있었답니다. 휴대폰 같은건 들고 들어가지 않았고 아이 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입구쪽으로 초등학생3명이 들어오길래 22개월 아이 대리고 나가려고 아이이름 부르면서 나가자 하는 찰라 초등 여자아이 하나가 순식간에 진짜 방방 하고 날아서 22개월 아이 옆에서 뛰는순간 22개월 아이가 진짜 날아갔다 떨어졌답니다.
아이가 우니까 일단 초등 여자아이에게 뭐라하고 아이를 안고 나왔습니다.
안고 나와서 다리에 손을 대면 자지러지게 우는것을 보고 그 초등학생의 부모를 찾았습니다.
사고를 친 초등학생 여자아이도 상황을 인지했는지 자기 아빠에게 이야기를 한거 같았습니다.
부모들 간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22개월 아이 엄마 : 상황이 저래서 아이가 다쳤다. 병원을 가봐야겠다.
초등아빠 : (다짜고짜)지금 아이의 병원비를 요구하는거냐.
22개월 아이 엄마: (황당함) 그래 나오면 당연한거 아니냐.
초등 아빠 : 어린아이를 거기 대리고 들어가서 제대로 보지 못한 엄마 잘못 아니냐?
우리 잘못 아니다.
22개월 아이 아빠(저) : 이게 어째서 22개월 아이엄마 잘못이냐?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말로 이렇게 해서 그러시냐. 미안하다고 해야지. 설령 100번 양보해서 아이 엄마에게도 잘못이 있다치자. 그쪽 딸래미 잘못없다고 하는건 무슨 논리냐.
초등 아빠: 거기 방방장에 어린아이를 대리고 갈수 있는거냐?(법적으로 거기 22개월 아이를 대리고 들어갈 수 없다고 착각하는듯)
22개월 아이 아빠(저) : 일단 병원 부터 가겠다. 갔다와서 이야기하자.
초등 아빠 : 그래 병원 부터 갔다오시라.
늦은 시간이고 주말이라 정형외과 소아과 다니는데 큰 병원 가보라해서 큰병원 응급실 왔습니다.
아이 보고 있었는데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너무 순식간에 아이바로 옆으로 뛰어들어 와서 저지할 틈이 없었답니다. 그때 아이엄마 휴대폰은 제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저희가 트레일러를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tv 사용 때문에, 캠핑오면 핫스팟 사용을 위해 아이엄마 휴대폰은 항상 트레일러에 있습니다.
이게 아이 엄마 잘 못인가요? 황당함을 넘어서 기분도 나쁘고 어처구니가 없네요.
천냥빚 말로 버시는분.
경험상 큰애들이 오면 걔네들도 아이들이라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 무조건 피했습니다.
부모동반이라 부모가 뛰어놀아주다 다른 아이가
다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누구나 이용할수있는 방방장에 주의 멘트까지 있었다면
아이와 조금도 떨어져 계셨으면 안되었네요.
글에 쓰신대로 5mx5m는 두돌 아기가 있기에 상당히 넓고
앉아서 놀아도 타인들의 반동에 상당히 위험한 영향을
받을수있는 개월수예요.
초등아이가 두돌 아이를 상대로 일부러 장난을 친게
아니기때문에 공용놀이기구에서 그정도의
세심한 고려를 바라는건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말그대로 사고로 보입니다.
아이 엄마가 이래저래서 다쳤다고 말하는데 돈 달라고 하는거냐에서 세상 황당했구요.저 돈 많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많습니다.
미안하다가 아니고 우리애는 잘못 없다에서 안되겠다 싶었던거죠.
상대적으로 22개월 어린이에 비해서 과격하게 노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아이가 빨리 잘 나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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