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30대 중후반의 결혼3년차 부부이고, 저는 와이프입니다.
신랑이랑 육아문제로 자주싸웁니다. 싸우고선 결론은 나지않아요~서로의견이 맞다하고 서로 별다른 사과없이 결국 아이덕분에 웃다가 별일없듯이 지나가고 합니다. 싸우고선 결론이 안나기 때문에 항상 같은 문제때문에 싸움이 반복되지요. 그러다가 '누가 상식적이냐, 주변에 물어봐라'로 결론이 납니다. (싸우고 푼적도 거의 없어 앙금만 더 쌓이는 것 같아요~서로 엄청예민해져있다가 별거 아닌문제로 또 크게 싸우곤합니다. 뱃속에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너무 많이 싸우고 해결책도 없어 진짜 헤어질까도 고민해보고 임산부 우울증처럼 몇날몇일 울면서 자기도 했습니다.)
제 주변에 물어보면 거의 제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요~근데, 제 지인이고, 대부분 여자분들이기때문에 남편은 객관적인 의견이라 생각치 않고 또 '주변사람에게 물어봐라' 라고 말하고 정말 객관적은 의견을 듣고싶어 보배드림에 회원가입까지 완료하고 글을 씁니다. 에피소드는 많아서 순번을 붙여 말씀드리겠고, 댓글또한 순번에 맞게 답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가독성 높이기위해 음슴체로 할게요~
일단 저희 상황은 첫째아이 24개월, 뱃속태아8개월(내년 1월 말 출생)
남편과 저 맞벌이(저는 올5월까지 직장생활하다 6월에 사무직 자영업을 하고있어 시간이 자유로운 편.)
에피소드1. "안전가위 말고 문방구가위 달라는 아이 vs 절대안된다는 아빠(차라리 티비봐라)"
24개월된 금쪽이는 가위질을 좋아함. 아이용 안전가위가 있지만 절단력이 부족해 잘 잘리지 않자 (오전, 어린이집 등원 전)엄마가위를 달라고 해서 주었고, 엄마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엄마가위로 가위질을 하였음(엄마가위는 문방구용 가위임). (오후, 어린이지 하원 후) 안전가위로 가위질을 열중하던 금쪽이는 가위질이 성에차지 않아 다시 엄마가위를 달라고 했었고, 남편이 위험하다고 숨겨놓은 탓에 엄마가위 달라 계속 땡깡부림. 남편이 엄마가위 지지여서 버렸다는 말에 더욱 땡깡부리며 휴지통을 뒤지려함. 결국 남편이 티비보자며 티비를 틀고 상황종료됨.
나 : 애기가 달라하니 줘라, 성격나빠진다. 옆에서 엄빠가 보고있는데 뭐가그리 위험하냐. 문방구용가위 줘도 금쪽이 손에 상처입힐정도로 다치지 않는다(애들은 그정도의 손힘이 없다). 본인이 하다가 아프면 본인이 가위질을 안할거다.
남편 : 위험하게 처음부터 왜줬냐. 안전가위가 아닌 이상 위험하다. 안전가위가 왜있겠냐. 아이들한테 맞는 가위가 있는거다.
제주변에 물어본 결과, 저랑 같은 의견이 상당수였고, 그 중 제가 제일 현명하다고 생각한 대답은 '일단 아이에게 문방구가위를 줘서 아이의 욕구를 해소시킨 후,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린다' 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는상태
에피소드2. "누가 집에서 김장을 하냐는 남편(예정대로 본가가야한다)vs 시댁은 다음주에..우리집김치주려고 고생하는 가족들은 뭐냐"
신랑은 김치를 거의먹지 않는 편임. 시댁도 김치 사다먹으시고, 김장을 해본적이 없다고 들음.
반면 우리집은 매년 김장을 했었음.
우리집 김장은 엄마, 우리집, 친오빠네, 친오빠네 사돈댁(사이도 좋은편이고, 사돈댁께서 우리집 김치가 맛있다며 김장을 같이하고싶어하셨음) 이렇게 네식구가 하기로 했음. 총 45포기.
원래 토,일 하기로 했으나, 엄마가 사돈댁 몸안좋으니시 엄마가 금요일에 배추 절여놓고, 토요일에 모두 엄마네서 모여 김장을 하기로 함. 남편은 김장을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남편은 집에서 금쪽이를 보고, 나만 엄마네에 토요일에 가서 김장을 하기로 함. 그리고 일요일에 시댁에 가기로 함.(시부모님이 코로나걸리시고 일도 바쁘셔서 한동안 못갔었음)
토일->금토로 일정이 변경되었지만, 내가 토일로 착각한 탓에(친오빠가 나한테 토일로 계속 일정을 말함) 일요일에 시댁에 못갈 것 같다. 김장을 금토인줄 알았는데 토일이더라, 다음주에 가자. 하니
신랑 : '엄마,아빠한테 말씀드려놨는데 지금에서 다음주에 가겠다하면 어쩌냐(시댁이 우리간다고 해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것도 아니었고, 시부모님은 다음주에 간다고 해서 뭐라하실분도 아니심). 김장이 그렇게 중요하냐 너말고도 다른사람 있으니 다름사람들이 해서 주면 되지 않냐. 나는 김장을 이렇게 하는것도 첨보고, 주변에서 김장한다고 친구들이 엄마도와준다는 것도 들어본적이 없다.
나 : 말도안되는 소리말아라. 김장이 소꼽장난이냐. 내가 만삭임산부여도 우리집김치 담그는 건데 가서 도울건 도와야지. 우리엄마, 오빠, 사돈댁이 우리집 김치해주는 아줌마냐
결국 제가 착각한 탓에 금토 김장을 하고, 일요일에 시댁을 가게되었지만, 저렇게 말하는 건 어디서 나온 상식인지 저는 좀 빈정상해있는 상태입니다.
에피소드3. "커텐이 더러우면 빨아쓰라는 나 vs 누가 커텐을 세탁.
24개월 금쪽이는 커텐뒤로 숨고 노는 것을 좋아함.(우리애뿐만 아니라 다른집도 그럴것) 남편은 커텐 근처가서 커텐을 만지는것조차 (커텐 먼지많고 더럽다고) 극혐함. 애한테도 만지지 말라고함.
나 : 원래 아이들은 커텐뒤에 숨어서 깍꿍놀이하는걸 좋아한다. 애한테 안된다하지 말고 커텐이 더럽다고 생각이 들면 세탁을 해라.
남편 : 커텐세탁? 누가 커텐을 세탁하냐? 우리집에서 커텐세탁한거 한번도 본적이 없고, 친구네집이 커텐세탁한다는 말도 들은적도 없다(내의견 : 누가 우리집커텐세탁했다고 친구한테 말함?). 굳이 커텐이 아니어도 금쪽이 놀거 많다. 다른데가서 놀아라
이후, 남편친구커플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았고, 저희친오빠네한테도 물어보았음.
남편친구네1(6세여아양육) : 우리집은 커텐이 더럽다는 생각을 못해봐서 세탁한적은 없지만, 더러우면 커텐세탁 할 수도 있는거다. 세탁소에도 '커텐세탁' 이라고 문구 써져있지 않냐..
남편친구네2(6세여아양육) : 한번 세탁해본적 있다. 당연히 커텐세탁 가능한거다.
친오빠네(6,7,세 양육) : 우리집은 일년에 2번씩 커텐세탁한다.
의견은 이러하지만, 내앞이라서 본인친구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결국 커텐세탁했지만, 커텐세탁하는 내가 특이한거라고 생각하고있음.
이외에도 몇번씩 싸우는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너무 길어지면 안읽힐 것 같아 이정도로만 사연 적어봅니다.
각 에피소드별로 어떤 의견이 맞는지 좀 현명한 대답좀 주세요. 남편이랑 같이 보겠습니다.
김장하러 간날에 금쪽이랑 아빠는 뭐했대유?
청소든 빨래든 설거지든 해요?
왠지 외동아들일거같은....
김장은 남편잘못(내 상식이 진리라 생각함)
커튼 더럽다 생각되면 빠는게 맞음.
빤쓰 빠는것까지 남에게 일일이 이야기하고다니지않음.고로 남쳔 잘못.
그럼 첫번째남는데 가위는 24개월짜리에게는 위험해요.
보고있는데 차 사고는 왜 나여???
아차하는사이에 손 베임요.
부모의 쌍방과실요.
아이들이 가위로 뭔가를 자를때 그 느낌을 좋아할걸요. 사각사각 잘리는 느낌요.
문구가위라도 가급적이면 부모가 같이 잡고 해주는게 좋을것 같고요.
아니면 안전가위쓰는게 좋죠.
근데 안전가위줘서 욕구해소가 안되니까 문구가위달라는거인데 그건 별로 현명하진 않을거 같고요.
차라리 엄빠가 문구가위가지고 같이 자르는거 추천요.
여튼 가위문제는 엄빠 쌍방과실요.
잘드는 어린이용 안전가위를 사주세요. 비싼걸로
김치 .. 임신8개월이면 그냥 사드세요.
배도 부른데 친정에서 오라 하는것도 좀 이상함.
커튼 세탁기로 빨아 일부러 젖은상태로 건조기는 안돌린 상태로 커튼 걸어놓는 자리에 걸어서 말림
방구 잦으면 응가 한다고 그만 싸우든지 ..
셋째는 절대갖지 마세요
스스로의 문제임
서로 희생하며 양보하구 맞추면 살아가는거구
1번. 전 안전가위로 갖고 노는게 낫다고봐요.사고는 1초도 안되는 한순간에 일어나니까요.아이의 욕구해소.성격 나빠진다고 엄마가위 준다고요? 그런걸로 아이의 모든 욕구가 해소되는것도 아니고 성격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아이 성격에 젤 큰 영향을 주는건 가정환경이죠~ 엄빠가 아이앞에서 언성 높혀 안싸웠다고 아이가 모를거 같아요? 미세한 부모의 감정도 다 알고 느낀답니다~~
2번. 남편분 옛날 가부장적 꼰대 같네요.
그만큼 융통성 없어 보인다는거.
둥글게둥글게 좋게좋게 삽시다~~
3번.커텐 빠는게 맞고 틀리고가 어딨어요 ㅋㅋㅋ 더럽고 먼지 많이 나는거 같으면 세탁할수도 있는거지.. ㅋㅋ 이거를 맞고 틀리고로 판단한다는 부부의 이성이 쫌 어리고 서툴다고 느껴집니다.
누가 더 잘했고 맞고 없어요.
둘이 똑같아요! 똑같으니까 결혼했겠지만요..
고로 두분다 좀 어른스러워지실 필요가 있겠네요~ 곧 두 아이의 부모가 되잖아요?
개인의 감정으로 기싸움해서 상대 이겨먹으려 하지말구 정신적으로 성숙해지시기 바랍니다.
이상 끝.
요구하는걸 하나 둘 들어주면 그것도 나중에 더 힘들어짐...
2. 3번은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부분에서 상대방을 이해 못 하는 성격...양쪽모두...
내가 경험하지 않은건 무조건 틀렸다고 부정하는 남푠님이나.... 내경험이 무조건 맞다고
우기는 아내분이나 주장만 다르지 기본 성향은 같음...
고로 서로 거울을 보는 천생연분입니다....
제가 딱 님처럼 행동하는 여자랑 살거든요.
각자의 성향이 있는것은 맞아요. 맞는데.......
안전은 양보하거나 미루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문방구 가귀를 준다구요.
뭐 물론 손가락은 안 자르겠지요.
눈이라도 비비면요? 그건 생각 안하셧죠?
들고 가다가 넘어지면요? 그것도 생각 안하셨죠?
그냥 손가락은 안잘린다로 끝내셧죠?
님 집의 커튼을 빨아서 쓴다고 쳐요......
다른 집이나 공공시설이나 기타 다른곳의 커텐은요?
그런것을 아이에게 미리 조심을 시키는 것이 맞지 않나요?
아이를 너무 속박하지 않고 키우는건 맞아요....맞는데요.
그 나이에 맞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의사와 과학자와 육아 전문가들이 고안해 낸것이
안전가위에요.
수많은 의사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먼지가 안묻는
커튼은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것들을 알아서 조심할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알아서 조심시켜야 하는 겁니다.
하다못해 티비 시청조차도 지도가 필요하잖아요?
예 저는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조금 '극성 맞은 아빠'입니다.
우리 아이 앞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꺼질까봐 걱정하는 아빠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년이 되고 고딩이 된 지금
아이의 친구들이 저 같은 아빠를 둔 저희 아들들을 부러워 합니다.
어디하나 부러지거나 찢어지거나 꼬맨적 없이 성년을 맞은 아들을
친구들이 부러워 합니다.
저도 아내랑 이런 문제로 많이 다투었지만
안전의 문제 만큼은 양보한 적이 없습니다.
미쳤다고 할지는 모르시겠으나
'정국이 불안할때는 사람 많이 모이는곳 가는거 아니다'라고 현재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1. 안전가위 >>> 필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남~~~ 아직 애가 어리고...
2. 김장... >>> 돕는게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45포기면 금방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3. 커튼....>>> 가끔 세탁함...먼지 않음...아님 청소기(먼지털이)로 가끔 밀여줌...
사소한 다퉁 같음데....두분다 고집이 ㅎㅎㅎ
김장은 넵 보통 저는 3~400포기정도 식구들이 모여서 하던 집이라 감은 잘 안오지만
처가에서 김장한다 그러면 두팔 걷어붙이고 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와이프가 임산부면 와이프에게 애보라고 하고 무라도 채썰고 배추라도 절일 듯
커튼은 두어달에 한번 세탁하고 바꾸고 뭐 그러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세탁 안한다는게 더 신기하네요.
그리고 아이가 커튼에서 노는데 먼지 생각하는 정도라면....... 요건 좀 아닌듯
먼지 좀 덜타는 커텐을 쓰더라도 아이랑 숨바꼭질 놀이는 꼭 해주시는게 좋아요
정서 발달은 물론 두뇌발달에도 엄청 도움되는 또래들이 아주 조아라 하는 놀이 중에 하나 입니다.
뭐 부부가 늘 아이 때문에 싸우는게 일상이긴 하지만 서로 육아나 교육관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실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남편분께서는 청결과 안전 문제에 민감하신 편이니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김장 안하시나.....
저는 무조선 여자말을 잘 듣자입니다 장모님이 여차저차 먼저 선약속을 제시하셔도 (가끔씩 마누라말고 저에게먼저 물어볼때) " 집사람한테 물어보고말씀드리겠씀니다" 합니다 그럼 마누라가 조율합니다
1. 아이들은 엄마와 유착관계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너도 엄마말을 잘들어라.. 엄마가 하라는데로
2. 김치 제가 마니 묵습니다 처가 김장날 약속 따뺍니다 다음날부터 시댁 까방권 +1 입니다
3. 제가 집안일을 많이 안합니다(아건 잘못 ㅠㅠ) 하라는데로 합니다.
그래서 대우받고 산다 생각합니다(돈 마니못범)
EX. 마눌이 아침 차려줌 (계란반숙) / 발톱잘라줌 / 겨울철 가끔씩 건조하다며 몸전체 로션발라줌
옷사거나 쇼핑, 집에 필요한거살때 일일이 저한테 허락 구함(안된다 한적없음, 무조건 물어봄)
친구들과 술마실때 허락구함 (안된다하면 안나감/ 안된다 한적없음)
결론 저만의 생각이지만 여자말을 잘듣자입니다
힘내세요~
1. 안전가위 써야죠. 케이크 자를때 과도 달라면 주실건가요?? 부모가 옆에 있다고 해도.
2. 와이프분 남편입장도 생각하셔야 할듯. 본인 착오로 일어난 일이고 시댁과 선약이 있는 상태면 우선 남편 의사를 존중하시고 풀어나가는게..시댁도 남편도 가족이에요. 시댁어른 의사도 여쭈어 보아야...시댁어르신 양해가 구해지면 남편과 다시 이야기하세요.
3. 세탁기 돌리지 마세요 써 있다고 해서 세탁기 안돌리진... 쓰시는분 의사와 책임하에 세탁을 하던 건조기를 돌리던 드러우면 빨고 깨끗하면 두고... 그냥 두분 하고싶은데로 하세요. 저런거 말고도 두분이 상의하고 싸우고 할거 천지에요.
이상 결혼12년차 40살 남자 의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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